Sermons by 김도완 목사 (Page 8)
20220306 자유의 길 / 요 8:30-36
요 8:30-36/자유의 길 220306 사순절 첫 주 1. 자유의 대가 우크라이나 전쟁이 2주 째 접어들었습니다. 침공 직후 압도적인 러시아의 군사력으로 3일 만에 수도 키이우를 점령하고 전쟁을 끝내리란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푸틴의 오판을 초래한 이유 중 하나로 4,500만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격렬한 저항을 꼽습니다. 국방장관은 62,000명의 해외 우크라이나인들까지 조국을 지키기 위해 귀국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들 중에는 서울팝스오케스트라의 3명의 우크라이나인 단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20년 간 서울서 살면서 연주활동을 해온 47세의 주친 드미트로씨는 아내와 아들을 한국에 두고 홀로 귀국해 콘트라베이스 대신 총을 들었습니다. 이들이 안전한 삶을…
20220227 죽으면 죽으리라 / 에 4:13-16
에 4:13-16/죽으면 죽으리라 220227 삼일절 1. 우크라이나의 비극 먼저 뉴스영상을 보시겠습니다. 현지시간 24일 지난 목요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습니다. 수도 키예프를 비롯해 전국에 미사일이 날아들고 북, 동 그리고 남쪽 국경에서 일제히 러시아군이 밀려들었습니다. 계엄령이 선포되고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침공 하루 만에 러시아군은 수도 근처까지 진입했습니다. 5월에 결혼을 약속했던 한 연인은 침공소식을 듣고 즉시 결혼식을 올려 부부가 된 후 함께 입대하였습니다. 해외에 있던 우크라이나 젊은이들이 조국을 지키려고 귀국한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남부해안 지미니 섬의 국경수비대 13명은 러시아 함대의 투항요구를 거절하고 항전하다가 전원…
20220220 위기의 사람들 / 삼상 28:4-7, 30:1-8
삼상 28:4-7, 30:1-8/위기의 사람들 220220 주일설교 1. Online Only Christian 팬데믹 이후의 교회를 예상하는 기사들이 쏟아집니다. 빠지지 않는 지적은 이제 Online only Christian 즉 온라인으로만 예배 드리는 교인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팬데믹은 수십 년간 지속하던 삶의 패턴을 뒤흔들어 놓았습니다. 강제로 온라인 예배를 드리게 만들었는데 익숙해지니 의외로 편합니다. 이동시간도 줄이고 옷 고를 필요도 없고 사람들과 부대끼는 일도 없고 헌금도 온라인으로 되고 목사얼굴도 더 또렷이 보이는데 얼마나 좋습니까? 이제 팬데믹이 끝나도 온라인으로만 예배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과연 좋은 점만 있는 것일까요? Online…
20220213 아래에서 위로 / 요 8:21-29
요 8:21-29/아래에서위로 220213 초막절7 1. 영화바벨 작품상, 감독상 등 3개의 아카데미상을 포함해 28개의 국제영화제 수상경력을 가진 세계적 명장 멕시코 감독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의 2006년작 ‘바벨’을 소개합니다. 명장의 영화답게 평단의 극찬을 받은 영화는 깊이 생각할 만한 스토리를 들려줍니다. 한 일본인 여행격이 모로코 사막에 사냥여행을 갔다가 가이드에게 사냥총을 선물로 주고 옵니다. 가이드는 총을 산지에 사는 압둘라에게 팔고, 아버지가 사온 총이 마냥 신기했던 어린 유세프와 아흐메드 형제는 아버지 몰래 산꼭대기 올라가 이것저것을 겨냥하며 쏘다가 까마득히 멀리 가는 버스를 향해서도 설마하며 쏘아봅니다. 그런데 그…
20220206 빛이 된 이들 / 요 8:12-20
요 8:12-20/빛이 된 이들 220206 주일설교 1. 어둠에 갇힌 이들 간증집 ‘예수님치과’를 쓴 캘리포니아의 김범수 장로는 시간의 십일조를 하나님께 드리기 위해 매년 한 달 이상을 멕시코 티후아나 라메사 교도소를 방문하여 죄수들을 치료하고 복음을 전합니다. 그는 빛되신 예수님을 만나기 전 어둠 속에서 살았습니다. 주일이면 예배당 제일 끝자리에 앉아있다가 끝나기가 무섭게 골프장으로 달려가던 무늬만크리스천이었습니다. 교회는 다녔으나 그가 좇던 것은 헛된 부와 세상의 즐거움이었습니다. 무엇이 진리인지 알지 못 하던 어둠의 삶을 그는 예수님을 만나고서야 청산하였습니다. 그와 함께 동역하는 호세 목사 역시 어둠의 사람이었습니다.…
20220130 돌을 든 사람들 / 요 8:1-11
요 8:1-11/돌을 든 사람들 220130 주일설교 1. 촉법소년 작년 11월 한국 대구의 한 식당에서 난동을 부린 13-15세 소년 3명이 입건되었습니다. 이들은 식당 앞에서 담배를 피우다 나무라는 주인에게 앙심을 품고 두 차례에 걸쳐 가게에서 난동을 부리고 손님을 내쫓고 주인을 죽인다고 위협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자신들은 촉법소년이라 사람을 죽여도 교도소 안 간다고 소리치고 출동한 경찰들에게도 폭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촉법소년연령대와 처벌수위논쟁이 또 다시 벌어졌습니다. 만 10-14세 사이 소년들은 촉법소년에 해당되어 범죄를 저질러도 형사처벌을 받지 않고 소년원 송치 등 가벼운 처분을 받습니다. 미성숙한 나이인데다…
20220123 그리스도를 닮은 마음 / 요 7:40-52
요 7:40-52/그리스도를 닮은 마음 220123 초막절5 1. 이순신 장군의 자살 잘 아시는 대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은 임진왜란 마지막 해전 노량에서 전사하였습니다. 그러나 일부 학자들은 이순신 장군이 스스로를 사지로 몰아넣어 자살을 택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해전에서 이기든 지든 자신은 선조에게 죽임을 당할 것을 알았고 그럴경우 가족들까지 변을 당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변덕스럽고 의심이 많던 선조는 백성을 버리고 도망쳐 원성을 산 자신과 달리 이순신 장군과 같은 전쟁영웅과 의병장들이 백성의 큰 지지를 받는 것에 시기와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연전연승을 거듭하던 이순신 장군을 잡아서 고문하고 죽이려고…
20220116 새 술은 새 부대에 / 막 2:18-22
막 2:18-22/새 술은 새 부대에 220116 교회의 변화 1. 은퇴장로의 지혜 이 이야기를 다시 한 번 나눌 수 있어서 기쁩니다. 1960년대 히피운동이 한창일 때 보수적인 남부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대학캠퍼스에서 전도받아 예수님을 믿은 한 히피청년은 주일에 가까운 교회에 나가라는 전도자의 말을 듣고 캠퍼스 근처 가장 가까운 교회를 찾았습니다. 정확한 예배시간도 알 리 없었던 그는 일어나는 대로 발길을 옮겨 교회로 도착하여 닫힌 문을 열었습니다. 그 교회는 중산층 교인들이 모두 정장차림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꼼짝도 하지 않은 채 예배하는 보수적인 곳이었습니다. 바늘 떨어지는 소리…
20220109 끝없는 생수의 강 / 요 7:37-39
요 7:37-39/끝없는 생수의 강 210109 초막절4 1. 중독과 결핍 캐나다의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의 브루스 알렉산더 교수는 마약중독의 원인이 마약 안에 있는 중독물질 때문이라는 기존의 가설에 의문을 품고 시작한 쥐공원실험으로 유명합니다. 첫째로 그는 좁은 우리에 갇힌 쥐들에게 물과 몰핀희석액을 함께 제공했습니다. 예상대로 대부분의 쥐들이 물 대신 몰핀을 마시기 시작했고 금방 중독되어 다른 물도 먹이도 더 이상 섭취하지 않고 말라 죽어갔습니다. 그는 좁은 우리의 스트레스 가득한 생활이 중독의 원인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둘째로 그는 쥐들이 살기에 완벽한 환경을 만들어주고 똑같은 실험을…
20220102 / 새롭게 도약하는 희년 / 눅 4:16-21
눅 4:16-21/새롭게 도약하는 희년 220102 신년 첫 주일 1. 하나님과 시작하라 할렐루야, 우리 주님의 놀라운 사랑과 평화가 새 해를 맞는 여러분의 심령과 가정과 일터 위에 흘러 넘치시기를 축복합니다. 서로 인사하겠습니다. 해피뉴이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2년의 첫 주일입니다. 올 해는 임인년 호랑이의 해라고 합니다. 소망으로 가득해야 할 새 해 첫 주이지만 많은 이들의 마음에 소망과 기대 못지않게 떨치지 못 한 걱정, 근심이 자리잡고 있을 줄 압니다. 팬데믹이 좀처럼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우울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에겐 팬데믹도 가로막지…
20211226 그대 시선이 머무는 곳에 / 눅 10:38-42
눅 10:38-42/그대 시선이 머무는 곳에 211216 주일설교 1. 성실한 성도의 괴로움 지난 주에 오랜 만에 만난 교우와 이런저런 상담을 하였습니다. 제가 아는 이들 중 누구보다 신실하게 믿고 섬기려고 애쓰시는 분이 틀림없습니다. 그런데 최근 몇 가지 일로 마음고생을 많이 하셨습니다. 첫째는 친구를 돕다가 겪은 마음고생이었습니다. 자신도 돈과 시간의 여유가 없지만 더 어려운 처지의 친구를 진심으로, 일방적으로 퍼주다시피하며 섬겨왔는데 어느 순간 그가 자신의 호의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다 네가 좋아서 이러는 것 아니냐’는 뉘앙스의 말을 듣자 무척 섭섭했습니다. 혼자서…
20211219 참 믿음의 장애물 / 요 7:25-36
요 7:25-36/참 믿음의 장애물 211219 대강절3주 1. 참 믿음의 장애물 지난 2009년 영국의 한 무신론자 단체는 영국 전역의 800대의 버스에 이런 광고캠패인을 했습니다. ‘There’s probably no God, Now stop worrying and enjoy your life.’ 광고문구를 붙힌 버스 앞에 유명한 무신론자 리차드 도킨스와 단체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한 사진입니다. 이 광고는 하나님이 우리가 행복해지기를 싫어한다는 생각을 드러냅니다. 사람들은 왜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일까요? C.S. 루이스의 책 순전한기독교에도 이런 생각이 나옵니다. 어느 초등학생에게 하나님이 어떤 분이냐고 물었더니 잠시 생각하더니 ‘누군가 재미있게 지내는가 매일 감시하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