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Tagged Sermons (Page 4)
20220320 아버지가 누구냐 / 요 8:37-47
요 8:37-47/아버지가 누구냐 220320 사순절3주 1. 신분제와 선민의식 한국인과 친한 미국인들과 대화하다 보면 한국인의 라스트네임은 다 김, 이, 박이라고 농담할 때가 있습니다. 실제 한국인 절반이 김씨, 이씨, 박씨, 최씨이고, 한국인 다섯 명 중 한 명은 김씨입니다. 이런 현상은 이들 가문이 실제로 이렇게 번성했기 때문일까요? 16세기 조선 초만 해도 성씨를 가진 이는 왕족과 양반, 양민 등 10%에 불과했습니다. 조선 후기 광해군이 돈을 받고 신분과 벼슬을 파는 공명첩 제도를 실시하면서 노비와 천민 등이 소위 족보세탁을 하면서 90% 이상이 성씨를 가졌습니다. 이 때…
20220306 자유의 길 / 요 8:30-36
요 8:30-36/자유의 길 220306 사순절 첫 주 1. 자유의 대가 우크라이나 전쟁이 2주 째 접어들었습니다. 침공 직후 압도적인 러시아의 군사력으로 3일 만에 수도 키이우를 점령하고 전쟁을 끝내리란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푸틴의 오판을 초래한 이유 중 하나로 4,500만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격렬한 저항을 꼽습니다. 국방장관은 62,000명의 해외 우크라이나인들까지 조국을 지키기 위해 귀국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들 중에는 서울팝스오케스트라의 3명의 우크라이나인 단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20년 간 서울서 살면서 연주활동을 해온 47세의 주친 드미트로씨는 아내와 아들을 한국에 두고 홀로 귀국해 콘트라베이스 대신 총을 들었습니다. 이들이 안전한 삶을…
20220213 아래에서 위로 / 요 8:21-29
요 8:21-29/아래에서위로 220213 초막절7 1. 영화바벨 작품상, 감독상 등 3개의 아카데미상을 포함해 28개의 국제영화제 수상경력을 가진 세계적 명장 멕시코 감독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의 2006년작 ‘바벨’을 소개합니다. 명장의 영화답게 평단의 극찬을 받은 영화는 깊이 생각할 만한 스토리를 들려줍니다. 한 일본인 여행격이 모로코 사막에 사냥여행을 갔다가 가이드에게 사냥총을 선물로 주고 옵니다. 가이드는 총을 산지에 사는 압둘라에게 팔고, 아버지가 사온 총이 마냥 신기했던 어린 유세프와 아흐메드 형제는 아버지 몰래 산꼭대기 올라가 이것저것을 겨냥하며 쏘다가 까마득히 멀리 가는 버스를 향해서도 설마하며 쏘아봅니다. 그런데 그…
20220206 빛이 된 이들 / 요 8:12-20
요 8:12-20/빛이 된 이들 220206 주일설교 1. 어둠에 갇힌 이들 간증집 ‘예수님치과’를 쓴 캘리포니아의 김범수 장로는 시간의 십일조를 하나님께 드리기 위해 매년 한 달 이상을 멕시코 티후아나 라메사 교도소를 방문하여 죄수들을 치료하고 복음을 전합니다. 그는 빛되신 예수님을 만나기 전 어둠 속에서 살았습니다. 주일이면 예배당 제일 끝자리에 앉아있다가 끝나기가 무섭게 골프장으로 달려가던 무늬만크리스천이었습니다. 교회는 다녔으나 그가 좇던 것은 헛된 부와 세상의 즐거움이었습니다. 무엇이 진리인지 알지 못 하던 어둠의 삶을 그는 예수님을 만나고서야 청산하였습니다. 그와 함께 동역하는 호세 목사 역시 어둠의 사람이었습니다.…
20220130 돌을 든 사람들 / 요 8:1-11
요 8:1-11/돌을 든 사람들 220130 주일설교 1. 촉법소년 작년 11월 한국 대구의 한 식당에서 난동을 부린 13-15세 소년 3명이 입건되었습니다. 이들은 식당 앞에서 담배를 피우다 나무라는 주인에게 앙심을 품고 두 차례에 걸쳐 가게에서 난동을 부리고 손님을 내쫓고 주인을 죽인다고 위협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자신들은 촉법소년이라 사람을 죽여도 교도소 안 간다고 소리치고 출동한 경찰들에게도 폭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촉법소년연령대와 처벌수위논쟁이 또 다시 벌어졌습니다. 만 10-14세 사이 소년들은 촉법소년에 해당되어 범죄를 저질러도 형사처벌을 받지 않고 소년원 송치 등 가벼운 처분을 받습니다. 미성숙한 나이인데다…
20220123 그리스도를 닮은 마음 / 요 7:40-52
요 7:40-52/그리스도를 닮은 마음 220123 초막절5 1. 이순신 장군의 자살 잘 아시는 대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은 임진왜란 마지막 해전 노량에서 전사하였습니다. 그러나 일부 학자들은 이순신 장군이 스스로를 사지로 몰아넣어 자살을 택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해전에서 이기든 지든 자신은 선조에게 죽임을 당할 것을 알았고 그럴경우 가족들까지 변을 당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변덕스럽고 의심이 많던 선조는 백성을 버리고 도망쳐 원성을 산 자신과 달리 이순신 장군과 같은 전쟁영웅과 의병장들이 백성의 큰 지지를 받는 것에 시기와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연전연승을 거듭하던 이순신 장군을 잡아서 고문하고 죽이려고…
20220109 끝없는 생수의 강 / 요 7:37-39
요 7:37-39/끝없는 생수의 강 210109 초막절4 1. 중독과 결핍 캐나다의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의 브루스 알렉산더 교수는 마약중독의 원인이 마약 안에 있는 중독물질 때문이라는 기존의 가설에 의문을 품고 시작한 쥐공원실험으로 유명합니다. 첫째로 그는 좁은 우리에 갇힌 쥐들에게 물과 몰핀희석액을 함께 제공했습니다. 예상대로 대부분의 쥐들이 물 대신 몰핀을 마시기 시작했고 금방 중독되어 다른 물도 먹이도 더 이상 섭취하지 않고 말라 죽어갔습니다. 그는 좁은 우리의 스트레스 가득한 생활이 중독의 원인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둘째로 그는 쥐들이 살기에 완벽한 환경을 만들어주고 똑같은 실험을…
20211219 참 믿음의 장애물 / 요 7:25-36
요 7:25-36/참 믿음의 장애물 211219 대강절3주 1. 참 믿음의 장애물 지난 2009년 영국의 한 무신론자 단체는 영국 전역의 800대의 버스에 이런 광고캠패인을 했습니다. ‘There’s probably no God, Now stop worrying and enjoy your life.’ 광고문구를 붙힌 버스 앞에 유명한 무신론자 리차드 도킨스와 단체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한 사진입니다. 이 광고는 하나님이 우리가 행복해지기를 싫어한다는 생각을 드러냅니다. 사람들은 왜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일까요? C.S. 루이스의 책 순전한기독교에도 이런 생각이 나옵니다. 어느 초등학생에게 하나님이 어떤 분이냐고 물었더니 잠시 생각하더니 ‘누군가 재미있게 지내는가 매일 감시하다가…
20211128 파인애플 드리기 / 요 7:10-24
요 7:10-24/파인애플 드리기 211128 대강절1주 1. 내 파인애플을 먹어야겠다 예전에 나누었던 ‘파인애플 이야기’란 책이 있습니다. 남태평양 파푸아뉴기니의 성경번역선교사 이야기입니다. 신선한 과일이 너무 먹고싶었던 이 선교사가 선교본부에 부탁해서 파인애플 묘목 100그루를 구해다가 원주민들에게 임금을 주고 심었습니다. 3년이 지나 파인애플이 익어가는데 어느 날 누군가 다 익지도 않은 파인애플을 몽땅 따가버린 것이었습니다. 찾아보니까 그 나무를 심었던 원주민들이었습니다. ‘왜 남의 파인애플을 따갔습니까?’ ‘우리 섬에선 심은 사람이 주인입니다.’ 도무지 말이 통하지 않아 화가 났습니다. 그는 원주민들에게 도둑질을 계속 하면 병원문을 닫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래도 파인애플은 없어졌습니다.…
20211114 성공이냐 하나님이냐 / 요 7:1-9
요 7:1-9/성공이냐 하나님이냐 211112 요한복음 1. 오판하는 인간 2차세계대전에 참전한 독일군 병사들 허리띠 버클에는 Gott mit uns 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글귀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주변국을 침략하고 유대인, 장애인, 집시들을 학살하는 일을 하면서도 그들은 ‘하나님이 자신과 함께 하신다’고 믿었고 제국교회 목회자들은 전투를 앞둔 군인들을 하나님의 이름으로 축복하였습니다. 도대체 그들은 어떻게 그렇게 믿을 수 있었을까요? 인간의 이성과 도덕성은 참으로 믿을 게 못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올 해 저는 총회서기를 맡아서 섬기면서 교단 내 이러저런 분쟁에 대처할 일이 많았습니다. 지난 주간에도 어느…
20211003 누구에게로 가오리이까 / 요 6:66-71
요 6:66-71/누구에게로 가오리이까 211003 오병이어7 교회를 떠나는 이들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는 것은 한국교회나 미국교회나 동일한 고민입니다. 기독교리서치사 바나그룹 대표인 데이빗 키네먼은 18세에서 29세 사이 교회를 떠나는 젊은이들을 가리켜 모자이크세대라고 부릅니다. 그들의 가치관이 일관된 틀이 없이 모자이크처럼 여기저기서 가져다가 붙여 놓은 듯 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청년들은 왜 교회를 떠나는가’로 번역된 책 ‘You Lost Me : Why Young Christians Are Leaving Church…and Rethinking Faith’에서 그는 미국의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를 분석합니다. 젊은이들은 교인들의 위선적, 배타적, 혐오적 태도, 정치적 편향성, 시대와 동떨어진…
20210926 듣기 거북한 말씀 / 요 6:52-65
요 6:52-65/듣기 거북한 말씀 210926 오병이어6 1. 은혜 받은 사람 가수이자 배우인 엄정화 씨는 여러 지인들로부터 전도를 받았지만 신앙은 의지력이 약한 사람이나 가지는 것이라 여기며 무시했습니다. 개그우먼 이영자 씨가 ‘메리 크리스마스, 하나님이 널 사랑하셔’ 이렇게 메시지를 보내왔는데 손발이 오그라들고 마음이 불편하기만 했습니다. 그러던 중 다니엘 헤니라는 배우와 영화를 찍는데 그와 매니저, 그 소속사 스텝들이 다 기독교인인데 그들이 겸손하고 섬기는 모습을 보며 기독교인은 뭔가 다르다는 도전을 받았습니다. 어느 날 애완견을 데리고 남산 산책길을 올라가는데 갑자기 하나님 생각이 떠오르더니 내내 사라지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