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Tagged Sermons (Page 6)
더 깊은 믿음으로 / 요 4:43~54
요 4:43-54/더 깊은 믿음으로 210221 주일설교/왕의신하치유 막막하고 답답한데 한국의 두레교회에서 부교역자로 섬기던 때입니다. 제가 섬기던 교구장 권사님이 어느 날 그러시는 겁니다. “목사님, 죄송해요.” “뭐가요?” “저 지난 주에 점보러 갔었어요.” “네? 교구장님이 점보러 다니시면 어떡해요?” “아, 하도 답답해서요.” “뭐가 그리 답답하시던가요?” “점쟁이에게 가면 눈에 보이는 부적이라도 떡하니 써주면서, 걱정마, 이거 붙여두면 액운이 물러가, 라고 하잖아요. 그거라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한데 목사님에게 가면 성경구절 읽어주고 힘 냅시다, 기도합시다. 그러시니 눈에 보이는 것도 없고 여전히 답답하잖아요.” “그래, 점보니 속이 시원하시던가요?” “아유, 가보니까 별…
거쳐가는 믿음과 종착역의 믿음 / 요 4:39~42
요 4:39-42/거쳐가는 믿음과 종착역의 믿음 210214 주일설교 요한14 참 믿음이란 최근 안타깝게도 교우들의 장례예식을 많이 치르는데 한 중년의 남자 교우의 마지막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팬데믹으로 면회가 제한되어 전화통화로 안부를 확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교우께서는 평소에도 성령님과 깊이 교제하셨는데 병실에서는 예수님이 찾아오셔서 환하게 웃으시는 것을 보셨다고 합니다. ‘남은 생애를 주님의 일만 하다가 주님 곁으로 가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장기를 기증하고 주님 곁으로 가신 장례식에서 아내인 교우께서 말씀하시기를, 남편이 병상에서 유언처럼 이런 말을 몇 번이나 하셨다는 겁니다. ‘여보, 세상에 거짓신자가 너무 많아. 우리는…
20210207 거저 거두는 추수꾼 / 요 4:27-38
요 4:27-38/거저 거두는 추수꾼 200207 주일설교/요한13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예전에 어느 책에서 읽은 에피소드 하나가 기억납니다. 미국 어느 시골 마트에 한 노인이 쇼핑을 하러 나왔습니다. 계산대에 장바구니를 올려놓고 지역신문에서 오려온 쿠폰을 한 주먹 내밀더니 할인을 요구했습니다. 50센트, 1불 정도의 할인쿠폰을 점원이 하나씩 계산하다가 난처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할머니, 이 쿠폰이 대부분 유효기간이 지났어요. 여기 8장 5불어치는 할인이 안 돼요.” 그러자 노인이 무척 불쾌하다는 듯 대꾸했습니다. “그럴리가 없어. 내가 유효기간도 모를까봐. 다 할인해 줘.” “여기 날짜 보세요. 지났잖아요.” “이 쿠폰들은 다…
20210131 사마리아로 가자 / 요 4:1~4
요 4:1-4/사마리아로 가자 210131 주일설교 요한을 이겼다 지난 주에 우리는 사마리아땅 수가성에서 예수님을 만난 여인의 이야기를 살펴보았습니다. 오늘은 그 여인을 만나기 전으로 돌아가 사마리아로 들어오시기 전 예수님에 관해 살펴보겠습니다. 유월절에 예루살렘에 올라가셨다가 니고데모를 만나셨던 주님은 얼마 후 유대에 속한 요단강변으로 가셔서 세례운동을 시작하셨습니다. 아마도 초기에 세례 요한이 세례운동을 했던 요단강 건너편 베다니 근처가 아니었을까 짐작합니다. 그 시점에서 세례 요한은 세례운동의 범위를 북쪽으로 확장하여 사마리아에 속한 애논에서 세례운동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세례운동은 그 규모가 점점 커져서 세례요한의 그것을 능가했습니다. 몰려드는 사람들에게…
20210124 멈추지 않는 샘물 / 요 4:1-14
요 4:1-14/멈추지 않는 샘물 210124 주일설교 요한11 지친 발걸음 오늘 본문의 배경인 수가성은 팔레스틴의 남부 유대땅에서 북부 갈릴리로 가기 위해 통과해야 하는 사마리아 지역에 작은 마을입니다. 수가성에서 반마일 떨어진 곳에 야곱의 우물이라 불리는 곳이 있었습니다. 이야기는 수가성에서 이 야곱의 우물로 물길러 오는 한 여인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검게 그을린 피부의 중년의 여인은 몹시 지친 모습으로 터벅터벅 우물을 향해 걸었습니다. 물을 채우지 않아도 무겁기만 한 물동이는 무겁게 머리를 짓눌렀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그녀는 나즈막이 독백하였습니다. ‘내가 원한 것은 이게 아닌데…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옛…
20210117 위대한 2인자 / 요 3:22~30
요 3:22-30/위대한 2인자 210117 주일설교 요한10 2인자 리더십 애플, 아마존과 더불어 전 세계 시가총액 1위를 다투는 기업 마이크로소프트와 그 기업을 일군 세계최고의 부자 1위 자리를 오르내리는 빌 게이츠를 모르는 이는 없을 겁니다. 컴퓨터 쓰는 사람치고 그가 만든 윈도우OS를 써보지 않은 이들도 없을 겁니다. 최근 한국 선교단체 인터콥 대표가, 빌 게이츠가 코로나 바이러스를 퍼뜨렸고 자신이 만든 백신을 통해 사람들을 노예로 만들려고 한다는 음모론을 퍼뜨리고 있다는데 설마 우리 교회에 이런 데 속아넘어가는 분들은 안 계시지요? 아무튼 그는 기업의 성공에 더해 아내와 함께…
20210110 물과 성령과 교회 / 요 3:4~5
요 3:4-5/물과 성령과 교회 210110 주일설교 요한9/거듭남3 정말 거듭났는가 최근 한국교회에 가장 큰 위협이 된 이단이라면 신천지를 꼽습니다만 한 20여 년 전만 해도 구원파가 가장 주목을 끌었습니다. 신천지가 기독교인들을 포교의 대상으로 삼듯 구원파 역시 기성교회 교인들에게 접근하여 이렇게 유혹하였습니다. “언제 구원받았는지 날과 시를 아느냐? 지금 죽더라도 천국 갈 확신이 있느냐? 구원받은 때를 모른다면 당신은 구원받은 것이 아니다. 또 구원의 확신이 없다면 역시 구원받지 못 한 것이다. 참된 구원의 확신을 갖고 싶다면 우리 교회에 와라. 우리 교회가 참된 구원을 가르치는 진짜…
20201227 바람이 부는 것처럼 / 요 3:13~21
요 3:13-21/바람이 부는 것처럼 201227 주일설교/요한8/거듭남2 바람의 신 제주도에 가면 이른 봄에 하는 칠머리당굿이 있습니다. 국가무형문화재 71호로 지정된 이 굿은 음력 2월 1일에는 바람의 신인 영등할미를 맞이하기 위해, 14일에는 송별하기 위해 각각 하루 종일 합니다. 이 굿에 참여하는 어업관계자, 해녀들이 바람의 신 영등할미를 영접도 하고 송별도 하며 달래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제주도 삶의 특성상 바람이 그들의 안위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데 이 바람이라는 것이 도무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언제 어디서 불어와서 어디로 불어갈지, 얼마나 강하게 불지 고대인들에게 바람은 그야말로 신비의…
20201220 위로부터 오는 것 / 요 3:1~12
요 3:1-12/위로부터 오는 것 201220 요한복음7/대강절4주/거듭남1 즉문즉설의 메시지 두어 해 전에 늘 제 설교를 듣고 다양한 피드백을 주시는 교우께서 카톡으로 연락을 주시기를, 요즘 한국에서 법륜스님이란 분의 즉문즉설이라는 코너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겁니다. 법당이나 방송국 등에서 청중들이 즉석에서 하는 질문을 스님이 즉석에서 답을 주는 방식의 상담코너인데 들어보니까 속이 시원해서 좋더라, 기독교계에도 이런 코너가 있으면 좋겠는데 김목사가 이런 코너를 좀 해주면 어떻겠느냐는 내용이었습니다. 온라인에 들어가 저도 몇 가지 상담을 들어보니 과연 재미도 있고 속시원한 지혜를 주기도 했습니다. 외도하는 남편을 어떻게 하느냐는…
20201213 하나님을 만나는 곳 / 요 2:13~22
요 2:13-22/하나님을 만나는 곳 201213 요한복음6/대강절3주 건물중심신앙 코로나판데믹 상황에서 교회가 맞이한 가장 큰 변화는 대면예배가 사라진 것입니다. 이민교회는 초기 두어 달은 전 교인이 온라인예배만 드리다가 이제는 일부 교인은 현장에 나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교회도 주정부의 행정명령을 따라 수용인원의 25% 정도인 팔팍 50명, 오클랜드 100명 이하가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이민교회가 이런 상황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 것과 달리 한국교회는 적잖은 갈등을 겪었습니다. 초기부터 정부방역정책에 대한 반발이 상당히 커서 대면예배를 포기할 수 없다는 교회가 속출했습니다. 교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할 때마다 여론의 비난을 직면했지만 아직도 대략…
20201206 참 이스라엘 사람 / 요 1:43~51
요 1:43-51/참 이스라엘 사람 201206 요한복음5/대강절2주 신앙의 장애물 어린 시절부터 천재소리를 들으며 자라 대한민국 최고의 물리학자, 핵과학자로서 과학기술처장관을 지내기도 한 정근모 박사가 처음 교회에 발을 들여놓았을 때 가장 거부감을 느낀 것은 통성기도였다고 합니다. 다른 교회의 문화는 어찌어찌 이해를 하겠는데 큰 소리를 내고 어떤 이는 몸을 흔들며 울부짖기까지 하는 통성기도를 하는 것을 보면 지성인이라 자부하는 그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더라는 것입니다. 후에 자신의 교만을 깨닫고 십자가 앞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회개기도를 드리고 나서야 그도 거부감 없이 통성기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정근모 박사에게는…
20201129 와서 보라 / 요 1:35~42
요 1:35-51/와서 보라 201129 대강절 첫주 전도의 경로 오늘 설교는 질문 하나로 시작합니다. 여러분이 처음 교회를 방문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습니까? 누가 여러분을 인도하였던가요? 저는 초등학교 1학년 때 할아버지와 함께 살게 되면서 당신께서 저의 손을 잡고 교회로 인도한 것이 계기였습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다양한 계기가 있겠으나 가장 많은 이들에게 발견되는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을 예수님의 첫 제자들을 소개하는 오늘 본문이 보여줍니다. 37절부터 보십시오. (요 1:37) (세례 요한의) 두 제자가 그의 말을 듣고 예수를 좇거늘 첫 두 제자가 예수님을 따르게 된 것에는 그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