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완" Tagged Sermons (Page 11)
20210613 딸을 살리려면 / 막 5:21-24, 35-43
막 5:21-24, 35-43/딸을 살리려면 210613 주일설교 딸을 돌려받으려면 지난 주에 이어 회당장 야이로의 사건을 살펴 봅니다. 회당장 야이로의 이야기는 열두 해 혈루증 걸린 여인의 이야기를 샌드위치처럼 감싸고 있습니다. 그래서 흔히 샌드위치 구조라고 부릅니다. 야이로는 자신보다 훨씬 젊었을 것이 틀림없는 예수님 앞에 달려와 체면이고 뭐고 다 내팽개친 채 발 아래 엎드려 어린 딸을 살려달라고 간청합니다. 저의 딸 사랑이가 딱 열두 살인데 저라도 똑같이 했을 겁니다. 다행히 예수님이 흔쾌히 그의 집으로 가시는데 갑자기 혈루증 걸린 여인이 끼어들어 발걸음을 멈추셨습니다. 그 동안 야이로는…
20210606 옷자락만으로도 / 막 5:21-34
막 5:21-34/옷자락만으로도 210606 주일설교 좌불안석 19세기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가 길을 가다가 구걸하는 이를 만났습니다. 마침 주머니를 뒤져도 동전 한 푼 나오지 않자 그의 손을 잡고 말했습니다. “형제님, 내일도 이 자리에 계신다면 제가 지나는 길에 꼭 무엇이라도 나누어 드리겠습니다.” 그러자 그 걸인이 감격한 얼굴로 말했습니다. “선생님은 이미 제게 최고의 선물을 주셨습니다. 이 거리를 지나는 이들 중 누구도 나를 형제라고 불러준 이가 없었습니다. 그보다 더 큰 선물은 저에게 없습니다.” 톨스토이가 걸인조차도 형제라고 부른 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는 성경을 읽으며 자신의 삶과 19세기…
20210530 녹슨 마음의 문 / 요 5:31-47
요 5:31-47/녹슨 마음의 문 210530 주일설교 평면지구론 모든 이들이 지구는 평평하다고 믿었던 세상에서 지구가 둥들다고 주장한 최초의 사람은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피타고라스입니다. 근대 이후 과학의 발달로 지구가 둥글다는 관찰증거가 점점 더 쏟아지다가 미국과 구소련의 우주선 항해사들이 찍어보낸 사진은 움직일 수 없는 증거가 되었습니다. 오늘날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을 믿고 있지만 반대로 여전히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일부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지구가 둥글다는 관찰증거는 잘못된 것이고 잘 살펴보면 그 반대의 증거를 관찰할 수 있으며, 우주에서 찍어보냈다는 사진은 미국 정부와 CIA,…
20210523 생명의 추수꾼 / 행 2:1-21
행 2:1-21/생명의 추수꾼 210523 오순절 칠칠절과 오순절 혹시 정통유대인타운에 사시는 교우들 중 지난 월요일에 학교가 쉬거나 축제를 연 것을 보신 분들 계신가요? 이 맘 때 이스라엘에서는 샤봇이란 전통명절을 이런 모습으로 지냅니다. 여자들은 추수한 곡식을 들고 행진하고 남자들은 성전이나 회당에 모여 율법을 읽는 등의 풍습이 있다고 합니다. 구약성경에 칠칠절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개신교는 이번 주일을 성령강림주일로 지킵니다. 유대교 명절과 개신교 명절이 비슷하게 겹치네요. 네, 우연이 아닙니다. 구약의 칠칠절은 곧 성령강림이 있었던 오순절과 같은 절기이기 때문입니다. 한글성경에서 칠칠절로 번역된 샤봇은 유월절 후 50일째에…
20210516 예배냐 예식이냐 / 요 4:19-24
예배냐 예식이냐/요 4:19-24 210516 주일설교 예배냐 예식이냐 예전에 한 교우께서 이런 질문을 하셨습니다. “목사님, 결혼식 때 우리가 드리는 것이 예배입니까, 예식입니까? 장례예배, 결혼예배라고 부르는 것이 옳은가요?” 저도 늘 교우들께 설명을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문제였습니다. 답을 말씀드리자면 장례, 결혼시 기독교인들이 가지는 의식은 예배가 아니고 예식입니다. 장례예배가 아니라 장례예식이 맞고 결혼예배가 아니라 결혼예식이 맞습니다. 우리 교단 헌법의 예식서는 임직예식, 봉헌예식, 결혼예식 그리고 장례예식 등을 소개합니다. 예배와 예식의 차이는 그럼 무엇일까요? 두 가지 기준이 있습니다. 첫째는 모임의 형식입니다. 우리교단헌법은 예배의 요소로 말씀선포와 목회적기도,…
20210509 어머니가 머무시는 곳에 / 룻 1:8-18
룻 1:8-18/어머니가 머무시는 곳에 210509 어버이주일 아름다운 이야기 룻기 매일 언론을 통해 쏟아지는 끔찍한 뉴스에 몸서리치시는 분이라면, 그치지 않는 고난에 몸과 마음이 상하여 지친 분이라면, 사람에게 상처받고 실망하여 만사가 귀찮아지신 분이라면 읽으셔야 하는 성경이 있습니다. 바로 룻기입니다. 룻기는 성경의 수많은 이야기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게 아름답습니다. 룻기는 악인이 단 한 명도 등장하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룻기의 모든 인물들은 하나같이 선함과 인내로 반짝반짝 빛납니다. 룻기의 인물들은 고난에 흔들리지만 고난으로 인생이 망하지는 않습니다. 룻기의 인물과 이야기는 주님의 마음을 잘 보여주는 그림 같습니다. 룻기는 마치…
20210502 어린아이와 천국 / 막 10:13-16
막 10:13-16/어린아이와 천국 210502 어린이주일 산업혁명기 아이들 오늘은 우리 교단이 지키는 어린이주일입니다. 자녀들을 극진히 사랑하시는 여러분들은 세상 모든 아이들이 우리 집처럼 사랑과 돌봄을 받으며 자라지 않는가 생각하시기 쉽습니다만 큰 착각입니다. 극히 최근 서구선진국을 제외하곤 사실 인류역사 대부분의 기간 동안 대부분의 지역에서 대부분의 아이들이 여러분이 생각하는 돌봄은 꿈도꾸지 못 한 채 자랐습니다. 그리 멀리 갈 것도 없이 18, 19세기 지구상에서 가장 발전한 나라였던 산업혁명기 영국을 보십시오.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노동자 계급의 아이들은 당시 급성장하는 산업 자본가들이 찾던 싸고 불평없고 다루기 쉬운…
20210425 살인자와 예배자 / 창 4:23-26
창 4:23-26/살인자와 예배자 200425 주일설교 죽이는 이와 살리는 이 작년 말 캘리포니아의 한 죄수의 죽음이 언론에 떠들썩하게 보도되었습니다. 그는 미국역사상 최악의 연쇄살인범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복역 중 80세로 사망한 새뮤얼 리틀은 1970년부터 2005년까지 자신이 모두 93명을 살해했다고 자백했습니다. 190cm의 거구에 권투선수 출신이었던 그는 흉기를 사용하지 않고도 손쉽게 희생자들을 제압하고 살해할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끔찍한 일이지만 워낙 충격적인 뉴스를 많이 듣다보니 충격의 여파가 그리 오래 가지 않고 잊혀지는 듯 합니다. 정말 요즘은 날마다 끊임없는 혐오범죄, 총격사건, 쿠데타, 전쟁이 벌어지고 실시간으로 언론에 중계되는…
20210418 부모가 되는 길 / 딤후 2:1-2
딤후 2:1-2/부모가 되는 길 210418 주일설교 열두자녀의부모 캘리포니아 메니피에 사는 50세의 팸 윌리스와 53세의 게리 윌리스 부부 이야기입니다. 아내 팸은 페이스북에서 우연히 입양을 기다리는 일곱 남매의 슬픈 사연을 읽었습니다. 4살에서 15살까지의 이 아이들은 부모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후 위탁가정에서 1년 넘게 생활하던 중이었습니다. 그 부모는 사실 살아서도 마약중독으로 아이들을 제대로 돌보지 않아 일곱 남매는 노숙자쉼터를 전전하며 힘겹게 지냈습니다. 이미 다섯 남매의 자녀를 낳아 장성하도록 양육한 팸은 이 사연을 읽는 순간 운명처럼 아이들의 사진에 시선이 고정되었습니다. 누군가 그 아이들의 부모가 되어주었으면…
20210411 결혼식 기다리기 / 요 5:22-30
요 5:22-30/결혼식 기다리기 210411 베데스다연못4 불완전해 보이는 영생 신대원 시절 캄보디아에서 견습선교사로 반 년 정도 섬긴 적이 있습니다. 수도인 프놈펜기술학교에서 음악을 가르치고 한인선교사회의 여러 선교사님들을 따라다니며 사역을 배웠습니다. 그 때 깨달은 것이 있는데 그 분들도 스트레스가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한인선교사들 사이의 사역방식의 차이로 인한 갈등, 부족한 선교비로 인한 걱정, 선교지의 열악한 자녀교육환경에 대한 우려 그리고 은퇴 후 대책에의 염려 등… 사실 평신도들의 걱정근심과 본질적으로 큰 차이가 없습니다. 선교사라면 우리 생각에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기쁨으로 헌신의 삶을 사는 이들이니 걱정근심으로부터 해방된…
20210404 다시 예루살렘으로 / 눅 24:13-35
눅 24:13-26/다시 예루살렘으로 210404 부활주일 무덤에 갇힌 성도들 부활하신 주님의 놀라운 평화와 기쁨과 소망이 여러분의 심령과 일터 위에 흘러 넘치시기를 축복합니다. 부활의 메시지는 무엇입니까? 첫째 예수님이 당신이 선포하신 대로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증거입니다. 그 분의 주장이 부활을 통해 증명되었습니다. 둘째 예수님은 모든 성도들이 누릴 부활의 증거가 되셨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이들이 장차 경험하게 될 부활의 약속이 진실임을 부활이 증명해 주었습니다. 셋째 부활의 주님은 죽음도 깨뜨린 그 능력으로 오늘 우리들의 모든 삶에서 승리케 하십니다. 이 얼마나 놀라운 소식입니까? 그런데 이런 소식을…
20210328 객을 배부르게 하라 / 신 14:28~29
신 14:28-29/객을 배부르게 하라 210328 종려주일 혐오범죄 늘어나는 혐오범죄 오늘은 짧은 영상 하나를 먼저 보시겠습니다. <영상> 지난 17일 텍사스주의 한인이 운영하는 스토어에서 벌어진 아시안혐오범죄입니다. 전날인 16일 조지아주 아틀란타의 연쇄총격사건으로 한인 4명 등 8명이 숨진 사건도 들으셨을 겁니다. 뉴스를 통해 연일 이런 아시안혐오범죄소식이 보도됩니다. 우리 교인들도 주변에서 벌어지는 유사한 사건을 전해 주셨습니다. 이런 아시안혐오범죄의 증가는 통계를 통해 드러나고 있습니다. 아시아태평양계혐오범죄신고센터인 비영리단체 Stop AAPI Hate가 내놓은 최신고보고서에 의하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내 아시아계혐오범죄가 특히 급증했습니다. 팬데믹이 시작된 작년 3월 19일부터 지난 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