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Tagged Sermons (Page 4)
20200126 생명을 살리는 사회 / 마 5:21~26
마 5:21-26/생명을 살리는 사회 200126 주일설교 산상설교12 인격살인 지난 2014년 12월 5일 한국의 땅콩이 전 세계적 명성을 얻은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영국 가디언지가 ‘미친 땅콩의 분노’라는 제목으로 소개하기도 했다는, 그 유명한 땅콩회항사건입니다. 이 일은 JFK를 출발하여 인천공항으로 향할 예정이었던 대항항공 여객기에 탑승한 대한항공 부사장이, 승무원이 땅콩봉지를 뜯지 않고 서비스를 했다고 격분하여 벌인 사건입니다. 그녀는 승객들 앞에서 승무원을 밀치고 땅콩을 집어던지고 무릎을 꿇리게 하고는 입에 담을 수 없는 심한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사무장이 와서 땅콩알러지를 가진 승객들 때문에 규정상 땅콩봉지를 뜯지 않고 서비스한다고…
20200119 더 나은 의 / 마 5:17~20
마 5:17-20/더 나은 의 200119 주일설교 산상설교11 법과 정신 1862년 프랑스의 작가 빅토를 위고가 쓴 소설 레 미제라블을 모르는 분은 거의 없으실 줄 압니다. 불쌍한 사람들이란 뜻의 레 미제라블은 수많은 영화, 뮤지컬, 연극으로 변주되었으며 한국에는 장발장이란 주인공의 이름으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19세기 프랑스 민중의 비참한 삶과 시민혁명을 생생하게 묘사한 이 소설이 그토록 큰 사람을 받는 이유는 빈곤과 악한 구조, 죄와 구원에 관한 실천적 해법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이 소설은 굶주리는 일곱 조카 때문에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무려 19년을 복역한 장…
20200112 살 맛 나는 세상 / 마 5:13~16
마 5:13-16/살 맛 나는 세상 200111 주일설교 산상설교10 백성을 지키는 교회 좀 오래 된 신문기사입니다. 지금부터 121년 전인 구한말 1897년 3월 1일자 대한그리스도인회보의 한 대목입니다. “이번에 새로 난 북도 군수 중에 유세력한 양반 한 분이 말하되 ‘예수교 있는 고을에 갈 수 없으니 영남 고을로 옮겨 달라’한다니 어찌하야 예수교 있는 고을에 갈 수 없느뇨, 우리교는 하느님을 공경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도라, 교를 참 믿는 사람은 어찌 추호나 그른 일을 행하며 관장의 영을 거역하리오. 그러나 관장이 만약 무단이 백성의 재물을 뺏을 지경이면 그것은…
20200112 살 맛 나는 세상 / 마 5:13~16
마 5:13-16/살 맛 나는 세상 200111 주일설교 산상설교10 백성을 지키는 교회 좀 오래 된 신문기사입니다. 지금부터 121년 전인 구한말 1897년 3월 1일자 대한그리스도인회보의 한 대목입니다. “이번에 새로 난 북도 군수 중에 유세력한 양반 한 분이 말하되 ‘예수교 있는 고을에 갈 수 없으니 영남 고을로 옮겨 달라’한다니 어찌하야 예수교 있는 고을에 갈 수 없느뇨, 우리교는 하느님을 공경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도라, 교를 참 믿는 사람은 어찌 추호나 그른 일을 행하며 관장의 영을 거역하리오. 그러나 관장이 만약 무단이 백성의 재물을 뺏을 지경이면 그것은…
20191229 박해받는 자의 행복 / 마 5:10~12
마 5:10-12/박해받는 자의 행복 191229 주일설교 산상설교9 의를 위한 박해 제가 서울의 신촌장로교회 중등부를 섬길 때였습니다. 어리지만 참 신실했던 은혜라는 중2 여학생과 상담을 했습니다. 반에서 왕따 당하는 친구가 너무 딱해 보여서 자신이 말도 걸어주고 점심도 같이 먹고 했다는 겁니다. 그랬더니 그 아이를 괴롭히는 나쁜 친구들이 은혜에게도 걔랑 놀지 말라고 협박하기 시작하는데 얼마나 무섭게 하는지 무서워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우는 겁니다. 중학생들이 협박을 하면 얼마나 무섭게 하겠나 싶었는데 저도 듣고 겁이 날 정도였습니다. 하루 종일 수업시간 내내 뒷자리에서 칼로 연필을 사각사각…
20191222 화평케 하는 자의 행복 / 마 5:9
마 5:9/화평케 하는 자의 행복 191222 주일설교 산상설교8/대강절4주 최고의 무술 내영혼의닭고기 스프라는 책에 실려있는 이야기입니다. 한 7, 8년 전에 들려드린 이야기입니다만 오늘 다시 한번 나누고 싶습니다. 테리 돕슨은 직장 때문에 일본에 거주하던 젊은이였습니다. 그가 탄 한산한 도쿄 지하철의 평화는 어느 정거장에서 올라탄 난폭한 사내에 의해 깨졌습니다. 지저분한 막노동자 복장에 덩치가 큰 그는 술냄새를 풍기며 주변 사람들에게 욕설을 퍼붓고 팔을 거칠게 휘둘러 댔습니다. 아기를 안은 여자가 그 팔을 피하다가 늙은 부부의 무릎 위로 넘어졌습니다. 승객들은 겁에 질려 황급히 객차 뒤편으로 피했습니다.…
20191215 마음이 청결한 자의 행복 / 마 5:8
마 5:8/마음이 청결한 자의 행복 191215 주일설교 산상설교7/대강절3주 서시 오늘 설교는 한국인이라면 모르는 이가 없는 시를 낭독하는 것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 나는 괴로워했다. /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 걸어가야겠다. //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독립운동혐의로 체포되어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고문을 받고 27세의 나이로 요절한 시인 윤동주의 유고시집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첫 장에 실린 시입니다. 이 시는…
20191208 긍휼히 여기는 자의 행복 / 마 5:7
마 5:7/긍휼히 여기는 자의 행복 191208 주일설교 산상설교6/대강절2주 바베트의 만찬 영화로도 만들어져 세계적인 인기를 끈 소설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작가인 이자크 디네센이 쓴 다른 소설로, 역시 영화화되어 많은 팬을 가진 ‘바베트의 만찬’이란 소설이 있습니다. 때는 지난 세기 초, 덴마트의 작고 가난한 시골 마을에서 유일한 목사였던,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하여 결혼도 마다한 채 마을사람들을 섬기는 것을 천직으로 여기며사는 아름다운 두 자매 마르티나와 필리파가 있습니다. 두 자매는 신앙과 봉사에 헌신하지만 온 마을 사람들에게 존경받던 아버지 생전과 달리 마을 사람들은 서로 다투고 시기하기 일쑤였습니다.…
20191201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의 행복 / 마 5:6
마 5:6/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의 행복 191201 주일설교 산상설교5/대강절1주 배고픔 지도를 하나 보는 것으로 설교를 시작합니다. 지금 보시는 이 지도는 무엇일까요? 알아 맞추시는 분께 점심 식사 후 디저트를 대접하겠습니다. USDA 미국농무부가 매년 업데이트해서 제공하는 이 지도는 일명 푸드데저트(Food desert) 즉 ‘음식사막’이라고 불리는 곳을 녹색으로 표시해 둔 것입니다. 음식사막이 무슨 말일까요? 미국 전역에 가득히 박혀있는 이 음식사막은 거주지에서 반경 1마일 이내에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파는 가게가 없는 지역이라는 뜻입니다. 아니, 이 동네들은 왜 야채와 과일을 팔지 않지? 동네주민들이 대부분 저소득층이기 때문에…
20191117 온유한 자의 행복 / 마 5:5
마 5:5/온유한 자의 행복 191117 주일설교 산상설교4 팔복의 깊이 마이클 윌킨스라는 이의 이야기입니다. 십대 소년이었던 그는 예배당에서 젊은 전도사의 팔복설교를 들으며 코웃음을 치고 있었습니다. 그 전도사는 학생들에게 공격적이고 남성적인 태도를 버리고 부드럽고 온화한 성품으로 살아야 한다고 설교하였는데 풋불을 비롯해 더 공격적이어야만 이기는 세 가지 운동을 하고 있던 그에게는 온통 헛소리로만 들렸습니다. 교회의 가르침에 흥미가 사라진 그는 교회를 떠났고 몇 년 후 베트남 정글에서 공수부대원으로 전투를 치르고 있었습니다. 동료의 죽음을 목격한 군인들이 흔히 그러하듯 그도 분노와 증오로 총을 쏘아댔고 아무런 죄책감을…
20191103 애통하는 자의 행복 / 마 5:4
마 5:4/애통하는 자의 행복 191103 주일설교 산상설교3 눈물은 불행인가 저희 집 둘째 사랑이가 3학년 때부터 동네 트래블축구팀에 들어갔습니다. 처음에는 곧잘 재미있게 하던 아이가 4학년이 되자 연습할 때마다 울면서 안 간다고 떼를 쓰는 겁니다. ‘왜, 사랑아. 너 축구 좋아하잖아.’ ‘안 재미있어, 축구 싫어.’ ‘네가 안 가면 친구들이 속상하지 않을까?’ ‘나 친구 없어. 나 혼자야.’ 사실 팀에 늦게 합류한 사랑이는 백인아이들팀에 혼자 아시안인데다가 덩치가 크거나 특별한 운동신경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팀에서 제일 실력이 떨어지기는 합니다. 게다가 거친 몸싸움도 마다않는 다른 아이들과 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