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mons on 1 주일 설교 (Page 11)

Sermons on 1 주일 설교 (Page 11)

20221023 누가 탕자인가 / 눅 15:1-3, 25-32

눅 15:1-3, 25-32/누가 탕자인가 221023 주일설교 1. 주인공은 누구인가 오늘 읽은 본문은 유명한 ‘집떠난 탕자’ 비유의 배경과 결말부분입니다. 대부분의 교우들이 기억하는 비유 내용은 오늘 읽지 않은 가운데 부분입니다. 한 아들이 아버지의 재산을 가지고 먼 나라로 가서 방탕하게 다 탕진하고 거지가 되어 돌아왔는데 아버지가 그를 용서하고 따뜻하게 맞아주었다는 내용입니다. 정말 감동적인 내용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비유의 배경이나 후반부 결말은 대부분 잘 모릅니다. 그 결과 비유를 전체적으로 이해하지 못 해 진짜 메시지를 제대로 발견하지 못 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먼저 비유의 주인공이…

20221016 다급한 인생이 달려갈 곳 / 삼상 30:1-20

삼상 30:1-20/다급한 인생이 달려갈 곳 221016 주일설교 1. 크게 다급할 때 제가 아는 어느 성도님이 아내와 세 아이와 함께 인도네시아 여행을 갔는데 은행에 잠깐 환전하러 들어간 사이에 가족을 태운 택시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경찰서를 2주나 드나들면서 몸값을 요구하는 납치범들을 잡으려고 발버둥을 쳤는데, 경찰이 하는 말이 인도네시아엔 워낙 작은 섬이 많아서 납치범들이 섬으로 들어가 버리면 찾을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기가막혔지만 아무튼 몸값을 만들어 오려고 귀국하는데 미국 공항에서 FBI가 자신을 체포하는 것입니다. 알고봤더니 동업자가 사업체를 싹 다 팔아버리고 이 성도 이름으로 온갖 곳에서…

20221009 날 고치지 마세요 / 요 12:34-43

요 12:34-43/날 고치지 마세요 221009 주일설교 1. 무지의 어둠 베트남전쟁은 미국인에게 매우 아픈 기억입니다. 미국역사 최초의 패전일 뿐 아니라 시작부터 조작된 통킹만 사건으로 일으킨데다 50여 명의 유아를 포함한 500여 명 이상의 무고한 양민을 학살한 미라이학살사건을 비롯한 여러 전쟁범죄를 자행한 전쟁이기도 했습니다. 정신과의사 스캇 팩은 책 ‘거짓의 사람들’에서 이런 전쟁범죄 뿌리에는 미국인들의 무지가 자리잡고 있다고 일갈했습니다. “미국 국민은 무지 때문에 악인이 되었다.” 그의 조사에 의하면, 파병미군 중 사병들은 거의 베트남전의 의미를 알지 못 했고 장교들은 10% 정도만이 안다고 답했지만 그들의 앎…

20221002 천둥소리만 듣다 / 요 12:20-33

요 12:20-33/천둥소리만 듣다 121002 주일설교 1. 황소개구리 1990년대 한국에 계셨던 분들은 황소개구리 사태를 기억하실 것입니다. 미 동부가 원산지인 이 커다란 개구리는 고소한 맛이 좋아 식용으로도 쓰입니다. 한국에서는 1973년 새마을운동 농가소득증대사업의 일환으로 일본에서 들여왔지만 생각만큼 수익이 나지 않자 양식업자들이 하천에 풀어놓아 버렸습니다. 덩치가 크고 먹성이 좋은데 천적은 없었던 황소개구리는 엄청난 속도로 번식하며 닥치는 대로 토종어류, 양서류를 먹어치우기 시작했습니다. 하천과 호수, 저수지마다 황소개구리가 그득하여 황소처럼 시끄럽게 울어대자 급기야 1997년 환경부는 이를 생태계교란종으로 지정하고 언론은 공공의적으로 홍보하며 황소개구리와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포상금을 주고 군인,…

20220925 계획 너머에 있는 것 / 요 12:9-19

요 12:9-19/계획 너머에 있는 것 220925 주일설교 1. 사라지지 않는 불안 한국의 종교인 통계를 보면 인상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통계연도가 달라 오차는 염두에 두어야 하지만 목사가 약 14만, 승려가 4만 7천 그리고 신부가 1만6천 명 정도인데 비해 무당과 역술인 소위 무속인은 등록자만 2016년 약 60만 명에 이릅니다. 무속인의 특성상 한국의 대표적인 두 개 무속인단체인 대한경신연합회와 한국역술인협회에 가입하지 않은 비회원을 더한 추산치는 최대 100만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는 2006년에 비해 10년 만에 두 배 넘게 성장한 결과입니다. 21세기는 소위 과학과 진보의 시기가…

20220918 사랑의 아로마떼라피 / 요 12:1-8

요 12:1-8/사랑의 아로마떼라피 220918 주일설교 1. 향기치료 향기는 우리 생각보다 많은 일을 합니다. 심신안정, 흥분진정, 스트레스완화, 작업효율향상, 면역향상, 수면촉진에 심지어 다이어트와 변비개선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이런 향기의 효과를 이용하는 아로마떼라피 곧 향기치료는 20세기에 처음으로 사용한 말이지만 그 개념은 고대로부터 어느 문명 할것없이 모두가 사용해 왔습니다. 사람들은 좋은 향이 나는 식물을 채취해서 기름을 만들어 제사, 예식, 치료, 미용 등의 목적으로 썼습니다. 이집트에서는 방부효과가 있는 유향과 몰약을 시체를 미라로 만드는 데 썼습니다. 중세 유럽에서는 수도원이 특히 방향식물의 재배와 이용기술을 발달시켰고 아라비아에서는 의학발달에서 중요한…

20220911 사랑하는 교회 / 마 18:21-35

마 18:21-35/사랑하는 교회 220911 주일설교 1. 사랑의 원자탄 초기 한국교회 위대한 순교자로 존경받는 손양원 목사님의 별명은 사랑의원자탄이었습니다. 1948년 여순반란사건 때 공산주의자 반란군 안재선은 예수쟁이란 이유로 손목사님의 두 아들 손동인과 손동신을 총살하였습니다. 하루 아침에 두 아들을 한꺼번에 잃은 목사님은 정신나간 사람처럼 지내다가 어느 부흥회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체험하고 다시 기운을 차렸습니다. 아들 죽인 원수 안재선이 사형선고를 받자 목사님은 적극적으로 구명활동을 벌여 사형을 막고 자신의 양아들로 받아들여 데리고 살았습니다. 가족도 목사님을 이해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양아들이 된 안재선은 손목사님의 바람대로 신학을 공부하였지만…

20220904 섬기는 교회 / 막 10:35-45

막 10:35-45/섬기는 교회 220904 주일설교 1. 고객이 된 교인 목사이자 심리학자인 로버트 랜달의 ‘사람들은 교회로부터 무엇을 원하는가’란 책은 그의 전공을 십분 살려 교인들의 심리를 예리하게 분석합니다. 그는 이 책에서 주장하기를, ‘현대인은 이해받고 싶은 욕구, 소속하고 싶은 욕구, 의미와 희망을 찾고 싶은 욕구 그리고 돌봄받고 싶은 욕구가 있으며 교회가 이런 욕구를 채워줄 때 사람들은 기꺼이 교회로 발걸음을 옮긴다.’고 합니다. 이 책의 주장이 어떻게 들리십니까? 언듯 들으면 틀린 것이 하나 없는 구구절절이 맞는 말입니다. 아니, 깊게 생각해 봐도 뭐가 잘못되었는지 전혀 모르겠다…

20220828 전하는 교회 / 행 11:19-24

행 11:19-24/전하는 교회 220828 주일설교 1. 박해받는 교회 오늘 본문을 보고 의아하신 분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어, 지난 주와 같은 본문이 아닌가? 잘 못 나온 것 아닌가?’ 물론 제 말씀을 듣고 방금 ‘지난 주에도 이 본문 했어?’라고 하는 분도 분명 계셨을 것입니다. 어느 쪽이든 괜찮습니다. 오늘 이 본문을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시길 축복합니다. 지난 주 사경회에서 강사님이 이 본문에서 강조하신 바는 ‘흩어진 자들이 처음에는 유대인에게만 말씀을 전하였지만 후에 이방인에게도 전하기 시작했고 이는 교회가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시대의 패러다임을 받아들였음을 보여주었다’는…

20220814 광복의 대가 / 딤후 1:7-8

딤후 1:7-8/광복의 대가 220814 광복절기념주일 1. 박관준 장로 1939년 3월 24일 금요일 오후 1시경 일본제국 국회의사당에서 신종교법안이 심의되던 찰나 2층 방청석에 앉아있던 65세의 박관준 장로는 25세의 아들 박영창 전도사, 32세의 안이숙 선생과 함께 ‘여호와의 대사명이다’라고 외치며 신사참배항의서한과 경고성명서 뭉치를 의장단상을 향해 던졌습니다. 세 사람은 순식간에 달려온 경찰들에게 체포되었습니다. 이들은 40여 일간의 모진 취조를 당한 후 한국으로 강제송환되었습니다. 한국에서도 신사참배반대운동을 멈추지 않던 박장로는 다시 평양형무소에 투옥되어 모진 고문과 취조를 당한 끝에 광복을 5개월 앞둔 1945년 3월 13일 형무소에서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

20220807 반석 위에 선 교회 / 마 16:13-28

마 16:13-28/반석 위에 선 교회 220807 창립50주년 1. 교회의 도전  제가 신학교를 다닐 때 선교학을 전공하신 서정운 총장님은 새학기가 시작할 때면 항상 이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옛날 아름답지만 암초가 많은 어느 캘리포니아 해변에서 배가 자주 난파되어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어느 어부가 쉬는 날이면 바닷가에 앉았다가 배가 난파되는 것을 보고 배를 몰고 가 사람들을 건져주었습니다. 목숨을 건진 이들이 늘어나면서 고맙다며 기부를 하자 어부는 그 돈으로 자그마한 구조센터를 지었습니다. 자원봉사를 하겠다는 이들이 찾아와 본격적으로 구조센터는 더 넓은 해안을 관찰하며 구조활동을…

20220731 정결한 마음 / 요 10:22-42

요 10:22-42/청결한 마음 220724 주일설교 1. 소독법 팬데믹으로 전세계 사람들이 익힌 습관이 있습니다. 손씻기입니다. 우리 손이 온갖 세균을 옮기는, 질병의 매개체란 사실은 오늘날 모르는 이가 없는 상식입니다. 그러나 인류가 이 상식을 받아들이는 데는 적잖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19세기는 서양의학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시기였지만 아직 세균의 존재를 몰랐기에 의사들은 피와 고름으로 범벅이 된 손과 옷, 수술도구로 여러 환자를 오가며 치료와 수술을 하기 일쑤였고 환자들은 의사가 옮긴 세균으로 감염되어 사망하는 일이 허다했습니다. 1843년 미국의사 올리버 웬델 홈즈가 보스턴의학회에서 최초로 치료나 수술 후 반드시 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