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31 송구영신예배 / 매듭짓는 인생 / 수 24:14~28

20181231 송구영신예배 / 매듭짓는 인생 / 수 24:14~28

수 24:14-28/매듭짓는 인생

181231 송구영신예배
대나무의 비밀
우리에게 친숙한 대나무는 세계에서 가장 빨리 자라는 나무 중 하나입니다. 4-5년 만에 평균 20m까지 자라는데 최대 40m에 이르기도 합니다. 대나무는 길지만 대개 그 둘레가 성인의 두 손으로 잡을 수 있을 정도보다 작고 또 속이 텅 빈 형태여서 강한 나무에 속하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나무는 여간한 태풍에도 뽑히거나 부러지는 경우가 없습니다. 왜 일까요? 대나무가 가진 매듭 때문입니다. 길고 가늘고 속도 텅 비었지만 대략 한 뼘 정도 길이마다 매듭이 대나무의 아래부터 꼭대기까지 규칙적으로 있어서 휘어질지언정 부러지지는 않게 잡아줍니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100세 시대를 사는 우리 삶이 온갖 고난과 시련의 태풍을 만나도 부러지지 않고 견뎌내려면 중간중간 적절한 곳에 매듭을 잘 지어야 합니다. 그 매듭을 짓는 시기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이 순간보다 더 적절한 때는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1년 365일을 기준으로 지구가 태양을 자전하여 제 자리로 돌아옴으로써 한 해를 보내게 되는 것이 우연이 아닐 것입니다. 그것은 1년마다 적절하게 인생의 매듭을 지어 죄와 실패로 병들기 쉬운 우리 삶을 건강하고 튼튼하게 만들라는 주님의 섭리가 아닐까요? 그래서 40년을 살았다면 40개의 단단한 매듭이 부러지기 쉬운 우리 인생을 단단하게 잡아줄 수 있도록 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나간 1년의 마지막이자 다가오는 1년의 첫 시간을 술이나 오락, 잠으로 보내지 않고 주님 앞에 예배하며 결단하며 보낼 수 있다는 것이 커다란 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이 시간 어떤 매듭을 지음으로 한 해를 매듭지어야 하는 것일까요? 
 
회개의 매듭
첫째는 회개의 매듭입니다. 여러분 모두 올 한 해를 후회할 것이 조금도 없이 보냈으면 좋겠습니다만 그럴 자신이 있는 사람이 우리 중 얼마나 되겠습니까? 그러므로 이 시간 우리는 한 해를 돌아보고 하나님 앞에 용서를 구해야 하는 죄와 악, 실수와 실패를 돌아보고 회개하여야 합니다. 우리의 죄를 회개로 매듭짓지 않으면 그 죄의 상처가 계속 곪아들어가 마침내 다리 전체를 잘라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마 18:9) 만일 네 눈이 너를 범죄하게 하거든 빼어 내버리라. 한 눈으로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두 눈을 가지고 지옥 불에 던져지는 것보다 나으니라.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죄는 시한폭탄과 같습니다. 죄는 결코 잊혀지지 않습니다. 죄는 결코 덮여지지도 않습니다. 죄는 영원히 그 대가지불을 요구합니다. 죄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은 대가를 치르는 것 뿐입니다. 십자가에서 죄의 대가를 완전히 치르신 주님을 의지하는 이만 죄의 대가지불을 면제받습니다. 올 해의 죄가 내년까지 여러분의 삶을 파괴하도록 내버려두지 마십시오. 죄를 깨닫고 회개하고 벌기기로 결단하고 은혜를 구해야 합니다. 십자가의 은혜는 여러분의 모든 죄를 해결하고도 남음이 있는 줄 믿고 의지하시기 바랍니다. 
 
화해의 매듭
둘째는 화해의 매듭입니다. 이 세상에서 갈등을 피할 수 있는 이는 아무도 없습니다. 갈등은 나의 오만 때문일수도 있고 상대의 무례 때문일수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 되었든 우리는 화해를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내 잘못이라면 사과해야 하고 상대의 잘못이라면 용서하면 됩니다. 우리가 그렇게 해야 하는 이유는 성경의 명령 때문입니다. 
(롬 12:18)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
물론 무턱대고 찾아가 용서를 구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상대는 자신의 잘못을 인지도 못 하는데 용서한다고 손을 내미는 것도 우스운 일이기도 합니다. 그렇더라도 우리가 화목을 위해 시작할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마음으로 용서를 결심하고 화해할 수 있도록 은혜를 구하는 기도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를 치유와 회복, 화해의 길로 인도하고도 남는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결단의 매듭
마지막은 결단의 매듭입니다. 올 초에도 많은 이들이 주님을 충성스럽게 섬기는 한 해가 되리라 결단하고 시작하셨을 줄 압니다. 물론 목표대로 이룬 이도, 실패한 이들도 있겠습니다만 설사 실패한 한 해였다 해도 결단하지 않은 것보다는 훨씬 나은 선택이었음에 틀림없습니다. 
활쏘기를 생각해 보십시오. 과녁을 맞추기 어렵다고 아예 안 쏘거나 눈 감고 아무데나 쏘면 100발을 쏴도 한 발도 못 맞춥니다. 그러나 과녁을 보고 쏘면 100발을 쏘는 동안 적어도 10발은 맞추지 않겠습니까? 우리 인생이 100년이라면 매년 실패하더라도 매년 결단하면 그렇게하지 않는 이들보다 10년은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열매를 맺지 않겠습니까? 그러므로 실패해도 또 다시 결단하고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여호수아의 권면을 들어보십시오. 
(수 24:15) ‘만일 여호와를 섬기는 것이 너희에게 좋지 않게 보이거든 너희 조상들이 강 저쪽에서 섬기던 신들이든지 또는 너희가 거주하는 땅에 있는 아모리 족속의 신들이든지 너희가 섬길 자를 오늘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하니 (수 24:16) 백성이 대답하여 이르되 ‘우리가 결단코 여호와를 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기기를 하지 아니하오리니… (수 24:18) … 그러므로 우리도 여호와를 섬기리니 그는 우리 하나님이심이니이다.’ 하니라.
새로운 한 해는 온 마음을 다해 여호와만 섬기기로 결단하고 시작하는 성도 여러분이 다 되시기를 축복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