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19 천국이 이 곳에 / 마 12:28

20220619 천국이 이 곳에 / 마 12:28

마 12:28/천국이 이 곳에

220619 전교우연합예배 팔팍 1-3부
1. 지배권 전쟁
오늘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115일째를 맞았습니다. 양측은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막대한 희생을 치르며 연일 치열한 전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애초 우크라이나 점령과 친러정권수립을 목표로 했던 러시아군은 수도 점령에 실패한 후 동부 돈바스 지역을로 물러나 이 지역 점령을 목표로 수정하였습니다. 이는 돈바스의 친러반정부세력으로 하여금 도네츠크인민공화국, 루간스크인민공화국을 수립케 하려는 것입니다. 이 두 공화국은 명분상으로는 우크라이나로부터 독립한 나라지만 사실상 러시아의 지배 아래에 있는 위성국입니다. 결국 이 지역에서라도 러시아의 지배권을 확보하겠다는 의도입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을 돈바스 지역에서 몰아내고 내친 김에 지난 2014년 빼앗긴 크림반도도 되찾겠다고 공언하였습니다. 우크라이나 내 한 치의 영토도 우크라이나 정부의 통제를 받지 않는 곳이 없도록 러시아의 지배력을 제거하게려는 의도입니다.
결국 이 전쟁은 저 분쟁지역의 지배권을 누가 갖느냐의 싸움입니다. 지배권을 누가 가지느냐에 따라 누구의 땅이냐, 누구의 국민이냐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지배권입니다. 이 지배권은 성경이 가르치는 하나님 나라를 이해하는 데에도 핵심적 개념입니다.
2. 천국은 어디에
얼마 전에 한 교우께서 제게 천국은 어떤 곳이냐고 질문하셨습니다. 죽어서 가는 곳이 천국이 아니냐고 말입니다. 오늘 그 답을 모든 교우들께 드리겠습니다. 천국은 지금 바로 이 곳입니다. 여기 그리스도의 피로 씻음받은 성도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하는 이 곳이 바로 천국입니다. 이 말은 여기 분위기가 천국처럼 좋다는 뜻이 아닙니다. 아직 완성되진 않았지만 여기 이 곳에서 실제 천국이 시작되었다는 뜻입니다. 왜 여기를 천국이라 부릅니까?
사람들이 가장 오랫동안 오해한 개념이 바로 기독교의 천국입니다. 이 힘들고 괴로운 세상을 떠나 죽어서 가는 파라다이스를 천국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보다 훨씬 더 큰 개념의 천국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 천국은 어떤 곳인가요? 누가복음 17장을 보면 우리들처럼 천국에 대해 오해한 이들이 등장합니다.
(눅 17:20) 바리새인들이 “하나님의 나라가 어느 때에 임하나이까?” 묻거늘…
우리가 천국을 죽어서 가는 특정한 시공간의 자리라고 생각한 것처럼 바리새인들은 메시야가 와서 로마군을 물리치고 유대땅에 세울 왕국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한국, 미국, 멕시코처럼 어떤 땅에 어떤 시간대에 정치조직이 세우는 나라로 여겼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런 생각이 모두 오해라고 답하셨습니다. 20절 후반부를 보십시오.
3. 천국은 우리 안에
(눅 17:20) …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 (눅 17:21)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
하나님의 나라, 천국은 특정 시공간에 자리잡아서 눈에 보이는 왕국이 아닙니다. 여기 북아메리카에 미국이 있고 태평양 건너 한국이 있듯이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할 수 없습니다. 그 나라는 우리의 마음 안에 있습니다. 우리 마음에 어떻게 하나님 나라, 천국이 있습니까? 예수님은 오늘 본문 마태복음 12장에서 이렇게 답하셨습니다.
(마 12:28) 그러나 내가 하나님의 성령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
한 때 귀신의 다스림을 받아 우리 마음에는 귀신의 나라가 있었습니다. 탐욕과 음란과 허영에 사로잡혀 살았습니다. 미워하고 다투고 시기하며 살았습니다. 허무하고 외롭고 방황했습니다. 짜증나고 모든 것이 싫고 심지어 죽고 싶었습니다. 이 모든 증상이 귀신의 다스림을 받는 증거입니다. 귀신의 나라가 여기 있다는 증거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령님의 능력으로 우리 마음에 들어오시면 귀신이 쫓겨갑니다. 그 순간부터 우리 마음이 선하신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습니다. 우리 마음이 기쁨과 거룩과 겸손으로 차오릅니다. 사랑하고 용서하고 이해하며 살기 시작합니다. 참된 삶의 목적을 발견합니다. 기쁘고 감사하고 모든 순간을 더욱 알차게 살고 싶습니다. 이 모든 증상이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는 증거입니다.
4. 천국은 이 곳에
언제 우리는 그런 다스림을 가장 강력하게 경험합니까? 바로 예배의 순간입니다. 성령님이 충만히 역사하시는 찬양과 예배의 자리에 설 때 성령님의 능력이 우리 안에 남아있던 모든 마귀의 잔재를 쫓아내십니다. 한 주 동안 우리 마음에 마귀가 뿌린 모든 염려와 근심과 불안과 불만과 짜증과 고통의 잡초를 성령의 불이 모두 불살라 버립니다. 그리고 성령님은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의 씨앗을 뿌려 자라게 하십니다. 우리가 전심으로 찬양하고 예배할 때 그 씨앗이 마음 깊이 뿌리 내립니다. 우리가 주일예배의 자리를 떠나서도 예배의 삶을 살 때 그 씨앗은 무럭무럭 자라나 성령의 열매를 맺습니다. 감사와 찬양, 묵상과 순종, 사랑과 섬김의 비료를 뿌릴 때 30배, 60배, 100배의 열매를 맺습니다.
그러므로 바로 이 순간 우리는 하나님 나라가 우리 안에서 시작되고 자라가는 것을 경험합니다. 우리 주님이 다시 오셔서 완성되는 그 순간까지 끊임없이 자라갈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서 주님을 만나든, 죽어서 주님을 만나든 모두  새 몸을 입고 부활할 것입니다. 마침내 완성된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우리 아버지 하나님과 영원히 의와 거룩과 사랑 안에서 살아갈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그리스도의 피와 성령님의 능력으로 우리 안에서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이 나라를 누리고 세우고 전하는 거룩한 여정에 여러분 모두가 끝까지 함께 하시기를 주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
다같이 기도합니다. 하늘의 하나님, 이 자리의 모든 주의 자녀들이 하나님의 나라를 누리며 세우며 전하는 천국백성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