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mons (Page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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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8 자신을 잊은 사람 / 요 1:19~28

요 1:19-28/자신을 잊어버리다 201108 주일설교 저항하는 교회 지난 주에 어느 교우께서 한국에서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한 대형교회의 역사박물관에 관한 영상을 보내주셔서 봤습니다. 이 교회는 최근 세습, 수백억 원대 비자금과 부동산 문제로도 한국사회에 떠들썩하게 이름을 알렸는데요, 역사박물관의 대부분은 교회의 역사가 아니라 원로목사님의 일대기였습니다. 그 분의 생애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보여주고 업적을 자세히 소개하고 주요사건들을 미니어처로 만들어놓았습니다. 교회 행사 때마다 목사님의 실제크기와 같은 등신대를 만들어 놓고 교인들이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물론 존경의 뜻으로 그렇게 했으려니 생각할 숟 있겠지만 최근 불거진 세습논란을…

20201101 태초부터 계신 말씀 / 요 1:1~18

요 1:1-18/태초부터 계신 말씀 201101 주일설교 태초부터 계신 말씀 저희 가족이 LA에 살 때 장인, 장모님이 한국에서 놀러오신 적이 있었습니다. 동부 사람들이 손님을 나이아가라 폭포에 모시고 가듯 서부 사람들은 그랜드캐년에 모시고 갑니다. 운전하고 가는 동안 과연 두 분이 그랜드캐년을 보시고 어떤 반응을 보일지 자못 흥미로웠습니다. 차에서 내려 뷰포인트에 올라서시는 순간 장모님은 엌, 엌 하는 외마디 비명을 지르시더니 아이구머니나 세상에, 크다 크다 해도 이렇게 클 줄을 상상도 못 했노라고 감탄을 연발하셨습니다. 한국의 아기자기한 계곡을 상상하셨다가 인공위성에서도 보인다는, 거대한 산을 몇 개를…

20201025 비통과 눈물 / 요 11:32~40

요 11:32-40/비통과 눈물 201025 주일설교 장례식장의 정서 한국에서 일생을 헌신적으로 목회하여 존경받았던 어느 목회자의 장례예배에서 사회를 맡은 분이 이런 제안을 하셨습니다. “할렐루야! 목사님은 평생 그토록 뵙고싶던 주님을 만났고 그토록 들어가고 싶던 하나님나라에 들어가셨습니다. 지금 목사님은 아마도 그 누구보다 기뻐하고 계실 겁니다. 우리 모두 이 승리를 기뻐하며 박수를 치십시다.” 조문객들 중 일부에서 어색한 박수소리가 났지만 대부분은 조용히 별 반응이 없었습니다. 조문객들 대부분 이 사회자의 의도를 이해 못 하지 않았겠지만 장례식장에서 박수를 치기는 아무래도 어색하다 여겼을 겁니다. 목사님이 천국에 들어가셨으니 기뻐하고 박수를…

20201018 믿으면 보리라 지금 / 요 11:17~27

요 11:17-27/믿으면 보리라 지금 201018 주일예배 UBF에 빠진 형 한국에서 섬기던 교회의 한 청년부 형제와 가족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형이 한 명 있다고 하더니 갑자기 흥분하면서 그 인간을 형이라고 부르기도 싫다는 것이었습니다. 장남인 그의 형은 대학에서 흔히 UBF라 줄여부르는 대학생성경읽기선교회에 가입했는데 갑자기 사람이 변해서 오직 전도만 하고 다니느라 장남이 부모님도 안 돌본다며 이 형제가 볼 때 형이 빠진 그 UBF는 이단이 틀림없다는 것입니다. 저 역시 대학시절 UBF에 잠시 몸담은 적이  있습니다만 UBF는 학생선교단체 중 가장 헌신적인 곳으로 꼽기에 손색이 없습니다.…

20201011 예수님은 계획이 있다 / 요 11:35~44

요 11:35-44/예수님은 계획이 있다 201011 주일설교 코로나10/나사로의 부활 왜 돌보지 않으시는가 저희 집 막내 진리는 불만이 많습니다. 늘 형, 누나와 비교해 자신이 손해를 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사랑이가 미들스쿨에 들어가며 셀폰을 선물받자 불만이 폭발했습니다. ‘형은 셀폰 있어, 누나도 셀폰 있어, 나만 셀폰 없어. No fair!’ ‘진리야, 형도, 누나도 다 미들스쿨 때부터 셀폰 썼어. 너도 미들스쿨 가면 셀폰 쓸거야.’ 그래도 불만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아빠는 나 care 안 해. 엄마는 나 상관 안해. 내가 죽어도 상관없어?’ ‘어떻게 상관 안해? 엄마, 아빠는 늘…

20201004 깊고 넓고 풍성한 구원 / 출 3:6~8

출 3:6-8/깊고 넓고 풍성한 구원 201004 주일설교 코로나9 세상의 처방과 성경의 교훈 지금은 은퇴한 한국교회 원로이신 이재철 목사님께 예전에 한 젊은이가 찾아와 돈 4천 만원만 좀 급히 빌려달라고 사정을 하였습니다. 어느 아가씨를 사랑하게 된 이 젊은이는 환심을 사려고 자신의 처지를 부풀려서 자랑을 했고 연애할 때 돈을 펑펑 쓰고 결혼식도 성대하게 하고 집도 능력보다 큰 것을 구하느라 은행대출로도 부족하여 결국 사채빚까지 내야만 했습니다. 빚을 제 때 못 갚자 업자들이 매주 직장에 나와 협박을 하고 여차하면 집으로까지 찾아오겠다는 것입니다. 아내가 이 모든…

20200927 참 믿음의 유사품 / 살전 5:16~18

살전 5:16-18/참 믿음의 유사품 200927 주일설교 코로나8 데이빗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 46세의 데이빗 폰더는 대학졸업 후 회사중역이 되기까지 23년 동안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회사가 적대적 인수합병되는 바람에 하루 아침에 실직자가 됩니다. 1년이 넘도록 새 일자리를 구하지 못 했고 통장의 돈이 다 떨어지고 더 이상 집모기지를 낼 수 없는 처지가 됩니다. 실직 후 보험혜택을 잃어 희귀병을 앓던 딸아이의 치료비도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결국 집을 저당잡히고 차를 팔고 어느 고등학생이 몰던 중고차를 사서 새 일자리를 구하러…

20200927 참 믿음의 유사품 / 살전 5:16~18

살전 5:16-18/참 믿음의 유사품 200927 주일설교 코로나8 데이빗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 46세의 데이빗 폰더는 대학졸업 후 회사중역이 되기까지 23년 동안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회사가 적대적 인수합병되는 바람에 하루 아침에 실직자가 됩니다. 1년이 넘도록 새 일자리를 구하지 못 했고 통장의 돈이 다 떨어지고 더 이상 집모기지를 낼 수 없는 처지가 됩니다. 실직 후 보험혜택을 잃어 희귀병을 앓던 딸아이의 치료비도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결국 집을 저당잡히고 차를 팔고 어느 고등학생이 몰던 중고차를 사서 새 일자리를 구하러…

20200920 놀랍고 놀라운 분 / 마 7:28~29

마 7:28-29/놀랍고 놀라운 분 200920 산상설교30 파스칼의 하나님 1623년 프랑스에서 태어난 블레이즈 파스칼은 인류역사상 가장 뛰어난 천재 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습니다. 수학자, 과학자, 철학자, 심리학자, 작가 그리고 발명가 등 한계가 어디인지 모르는 그의 천재성은 어린 시절부터 빛을 발했습니다. 11살 때 ‘음향에 대하여’라는 제목으로 첫 논문을 쓴 그는 12살 때 삼각형의 내각의 총합은 180도라는 유클리드 기하학의 명제를 증명합니다. 16세 때 쓴 논문 ‘원추곡선론’은 파스칼의 정리라는 이름으로 수학교과서에도 실려있습니다. 18세에는 회계사인 아버지를 돕기 위해 톱니바퀴를 이용한 최초의 기계식 계산기를 만들었습니다. 23세에는 대기의…

20200913 반석 위의 집 / 마 7:24~27

마 7:24-27/반석 위의 집 200913 산상설교29 행위인가 믿음인가 지난 여름에 ‘비유를 통해 방문하는 하나님 나라’란 제목의 성경공부를 인도했습니다. 공부 내용 중에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서처럼 선한 행위를 하라는 예수님의 명령이 여러 곳에서 나왔습니다. 그러자 한 교우께서 이런 질문을 하셨습니다. ‘목사님, 우리는 행위가 아니라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 것이 아닌가요? 그렇다면 선한 행위를 강조하시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요? 믿음을 가져도 선한 삶이 없다면 구원을 얻지 못 하는 것입니까?’ ‘믿음을 가져도 선한 삶이 없다면 구원을 얻지 못 하는 것인가요?’ 아마 이것은 개신교 목사가…

20200906 양의 옷을 입은 이리 / 마 7:15~23

마 7:15-23/양의 옷을 입은 이리 200906 주일설교/산상설교28 코로나 재확산의 주범 근래에 이번 주일 설교만큼 준비하기가 힘들었던 적이 없었습니다. 준비하는 내내 민망함과 낯뜨거움에 탄식을 하다 주님을 부르다를 반복했습니다. 왜냐고요? 이제부터 제가 소개할 한국교회 민낯을 마주하는 것이 한 사람의 목사와 성도로서 정말이지 견디기 힘들게 부끄러웠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최근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코로나 2차 대확산의 중심에 한국교회가 있습니다. 지난 달 24일 ‘코로나19위기와 한국교회를 염려하는 한국교회 원로들’은 성명서에서 코로나 재확산에 원인을 제공한 것에 대해 한국교회의 일원으로서 참회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원로들은 이 재확산의 거점이…

20200830 대접을 받고 싶은대로 / 마 7:12~14

마 7:12-14/대접을 받고 싶은대로 200831 산상설교 폐를 끼치지 말라 일본에서 어느 외국유학생이 겪은 일입니다. 그가 머물던 작은 동네에 주민대청소날이 있다는 말을 듣고 아침에 나갔는데 모인 사람들이 청소할 것이 없어 그냥 다 흩어져 돌아갔다는 것입니다. 그 전날 밤에 주민들이 모두 자기 집 앞을 미리 청소를 해두었기 때문입니다. 일본인들은 이웃 주민들이 내 집앞을 청소하느라 고생하게 두는 것은 폐를 끼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일본은 아마 세계에서 가장 거리가 깨끗한 나라 중 하나일 겁니다. 밖에서 만든 쓰레기는 반드시 자기 주머니나 가방에 넣어오지 그냥 버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