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mons (Page 25)
20200119 더 나은 의 / 마 5:17~20
마 5:17-20/더 나은 의 200119 주일설교 산상설교11 법과 정신 1862년 프랑스의 작가 빅토를 위고가 쓴 소설 레 미제라블을 모르는 분은 거의 없으실 줄 압니다. 불쌍한 사람들이란 뜻의 레 미제라블은 수많은 영화, 뮤지컬, 연극으로 변주되었으며 한국에는 장발장이란 주인공의 이름으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19세기 프랑스 민중의 비참한 삶과 시민혁명을 생생하게 묘사한 이 소설이 그토록 큰 사람을 받는 이유는 빈곤과 악한 구조, 죄와 구원에 관한 실천적 해법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이 소설은 굶주리는 일곱 조카 때문에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무려 19년을 복역한 장…
20200112 살 맛 나는 세상 / 마 5:13~16
마 5:13-16/살 맛 나는 세상 200111 주일설교 산상설교10 백성을 지키는 교회 좀 오래 된 신문기사입니다. 지금부터 121년 전인 구한말 1897년 3월 1일자 대한그리스도인회보의 한 대목입니다. “이번에 새로 난 북도 군수 중에 유세력한 양반 한 분이 말하되 ‘예수교 있는 고을에 갈 수 없으니 영남 고을로 옮겨 달라’한다니 어찌하야 예수교 있는 고을에 갈 수 없느뇨, 우리교는 하느님을 공경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도라, 교를 참 믿는 사람은 어찌 추호나 그른 일을 행하며 관장의 영을 거역하리오. 그러나 관장이 만약 무단이 백성의 재물을 뺏을 지경이면 그것은…
20200112 살 맛 나는 세상 / 마 5:13~16
마 5:13-16/살 맛 나는 세상 200111 주일설교 산상설교10 백성을 지키는 교회 좀 오래 된 신문기사입니다. 지금부터 121년 전인 구한말 1897년 3월 1일자 대한그리스도인회보의 한 대목입니다. “이번에 새로 난 북도 군수 중에 유세력한 양반 한 분이 말하되 ‘예수교 있는 고을에 갈 수 없으니 영남 고을로 옮겨 달라’한다니 어찌하야 예수교 있는 고을에 갈 수 없느뇨, 우리교는 하느님을 공경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도라, 교를 참 믿는 사람은 어찌 추호나 그른 일을 행하며 관장의 영을 거역하리오. 그러나 관장이 만약 무단이 백성의 재물을 뺏을 지경이면 그것은…
20200105 땅 끝을 위해 기도하라 / 행 1:8
행 1:8/땅 끝을 위해 기도하라 200105 새해 첫주일 창의성의 비밀 최근에 창의성에 대한 한 인지심리학자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창의성이 타고나는 것이냐 아니면 환경에 의해 길러지는 것이냐를 실험을 통해 확인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두 개의 평범한 초등학교 3학년 교실에 삼각형, 사각형, 원뿔, 원통 등의 나무조각, 휘어지거나 꺽인 막대기 등 온갖 것이 포함된 다양한 모양의 도구를 들고 들어갑니다. 첫째 교실에서는 아이들에게 먼저 큰 도구박스를 보여주고 ‘각자 마음에 드는 것 5개를 골라서 무엇이든지 멋진 무언가를 만들어보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대부분 아이들이 가장 멀쩡하고 반듯한 도구를 고르고 휘어지거나…
20191229 박해받는 자의 행복 / 마 5:10~12
마 5:10-12/박해받는 자의 행복 191229 주일설교 산상설교9 의를 위한 박해 제가 서울의 신촌장로교회 중등부를 섬길 때였습니다. 어리지만 참 신실했던 은혜라는 중2 여학생과 상담을 했습니다. 반에서 왕따 당하는 친구가 너무 딱해 보여서 자신이 말도 걸어주고 점심도 같이 먹고 했다는 겁니다. 그랬더니 그 아이를 괴롭히는 나쁜 친구들이 은혜에게도 걔랑 놀지 말라고 협박하기 시작하는데 얼마나 무섭게 하는지 무서워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우는 겁니다. 중학생들이 협박을 하면 얼마나 무섭게 하겠나 싶었는데 저도 듣고 겁이 날 정도였습니다. 하루 종일 수업시간 내내 뒷자리에서 칼로 연필을 사각사각…
20191222 화평케 하는 자의 행복 / 마 5:9
마 5:9/화평케 하는 자의 행복 191222 주일설교 산상설교8/대강절4주 최고의 무술 내영혼의닭고기 스프라는 책에 실려있는 이야기입니다. 한 7, 8년 전에 들려드린 이야기입니다만 오늘 다시 한번 나누고 싶습니다. 테리 돕슨은 직장 때문에 일본에 거주하던 젊은이였습니다. 그가 탄 한산한 도쿄 지하철의 평화는 어느 정거장에서 올라탄 난폭한 사내에 의해 깨졌습니다. 지저분한 막노동자 복장에 덩치가 큰 그는 술냄새를 풍기며 주변 사람들에게 욕설을 퍼붓고 팔을 거칠게 휘둘러 댔습니다. 아기를 안은 여자가 그 팔을 피하다가 늙은 부부의 무릎 위로 넘어졌습니다. 승객들은 겁에 질려 황급히 객차 뒤편으로 피했습니다.…
20191215 마음이 청결한 자의 행복 / 마 5:8
마 5:8/마음이 청결한 자의 행복 191215 주일설교 산상설교7/대강절3주 서시 오늘 설교는 한국인이라면 모르는 이가 없는 시를 낭독하는 것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 나는 괴로워했다. /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 걸어가야겠다. //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독립운동혐의로 체포되어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고문을 받고 27세의 나이로 요절한 시인 윤동주의 유고시집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첫 장에 실린 시입니다. 이 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