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mons (Page 9)
20230423 어떤 부활인가 / 마 22:23-33
마 22:23-33/어떤 부활인가 230423 주일설교 1. 부활의 몸 우리는 인간이 지구의 주인이라 쉽게 여기지만 개체수를 기준으로 지구의 주인노릇하는 생명체는 무엇일까요? 바로 아메바와 같은 단세포 생물입니다. 눈에 보이지도 않기에 존재한다는 것도 잊어버리지만 자그마한 연못 하나에도 지구상의 모든 동식물보다 더 많은 수의 단세포 생명체가 존재합니다. 똑같이 지구상에 존재하지만 단세포생명의 몸체와 인간의 몸은 서로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납니다. 인간의 몸은 단세포의 그것과 비교할 수 없이 정교하고 오묘하고 단단하고 아름답고 기능적이고 오래 갑니다. 우리는 눈으로 무지개와 오로라를 보고 코로 꽃향기를 맡고 입으로…
20230409 부활의 날 / 마 28:1-10
마 28:1-10/부활의 날 230409 부활주일 1. 부활의 소식을 듣다 할렐루야, 오늘은 복된 부활주일 아침입니다. 죽음을 멸하고 부활하신 우리 주 예수님의 생명과 은혜와 기쁨이 여러분의 심령과 가정과 일터 위에 충만하시기를 축복합니다. 이렇게 인사하십시다. ‘우리 주님이 부활하셨습니다.’ 부활의 주님으로 인해 마땅히 우리 마음에 기쁨이 충만해야 할 터이지만 아마 그렇지 않은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부활의 소식을 들어도 여전히 렌트비와 청구서, 건강과 일터가 걱정이 되어서 별로 기쁘지 않은 분들 말입니다. 왜일까요? 부활이 정말일까 하는 의구심이 있기 때문 아닐까요? 다음 달에 로또 1등이 당첨될 것이라면…
20230402 개선의 날 / 마 21:1-11
마 21:1-11/개선의 날 230402 종려주일 1. 폭식증과 착각 현대인에게 점점 증가일로에 있는 질환으로 섭식장애가 있습니다. 10대와 20대가 압도적으로 많고 여자가 남자에 비해 4배 이상 많은 대표적 섭식장애로는 거식증과 폭식증이 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거식증은 음식을 거부하는 증세이고 폭식증은 과도하게 먹는 증세입니다. 둘 다 정신적 문제와 관련이 깊은데 이 중 폭식증은 위장이 음식으로 차있는데도 포만감 대신 배고픔을 느껴서 계속 음식을 섭취하는 증세입니다. 이 때 느끼는 배고픔은 사실 생리적인 것이 아니라 심리적인 것입니다. 공허감, 외로움, 거절감, 실패감, 상처 등으로 인해 생긴 정서적 굶주림을…
20230326 미움받으며 살지 않기 / 요 15:18-16:4
요 15:18-16:4/미움받으며 살지 않기 230326 주일설교 1. 바꿀 수 없는 것 최근 세계적 인기를 끈 한국드라마 ‘더 글로리’의 소재는 학교폭력입니다. 주인공 문동은은 가해자인 박연진에게 자신을 왜 그토록 가혹하게 괴롭혔는지를 묻습니다. 가해자 박연진에게는 기억에 남는 특별한 이유가 없습니다. 이해할수없는 미움은 인간세상 어디에나 있는 부조리입니다. 현재 일본왕비 마사코는 왕실에서 당한 따돌림으로 국내외에 유명해졌습니다. 5개 국어를 하는 일본 최고엘리트 외교관이었던 그녀가 왕실로부터 따돌림을 당한 이유는 결혼기자회견장에서 남편보다 28초 더 길게 발언했다는 것, 남편보다 키가 더 크다는 것 등이었습니다. 아들을 낳지 못 했다는 이유까지…
20230319 피해자로 살지 않기 / 요 15:9-17
요 15:9-17/피해자로 살지 않기 230319 주일설교 1. 피해자로 살지 않기 연진아, 설교 시작했어, 잠에서 깨야지… 요즘 세계적인 인기를 끄는 한국드라마 ‘더 글로리’가 화제입니다. 무서운 학교폭력으로 삶이 망가진 한 여인이 가해자들을 철저히 응징한다는 복수이야기입니다. 시청자들은 피해자에게 감정이입하면서 현실에서도 이런 사이다같은 정의실현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드라마 말미 복수에 성공한 주인공은 건물에서 몸을 던져 생을 마감하려는 시도를 합니다. 이 장면은 복수에 성공했음에도 그녀의 지옥은 여전히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암시합니다. 복수심은 복수성공여부와 상관없이 지옥을 살게 만듭니다. ‘지선아 사랑해’의 저자인 이지선 씨는 23살에 음주운전자가…
20230312 붙어있는 깨끗한 가지 / 요 15:1-8
요 15:1-8/붙어있는 깨끗한 가지 230312 주일설교 1. 열매맺는 인생 여기 크고 풍성하고 달콤한 포도와 작고 부실하고 맛없는 포도가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느 쪽을 드시길 원하십니까? 하나님은 여러분의 인생이 이 풍성한 것과 부실한 것 중 어느 것이 되기를 바라실까요? 바보같은 질문입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이렇게 풍성한 열매맺는 인생이 될 수 있습니까? 지난 주에 이어 요한복음 15장의 포도나무 비유 후반부를 살펴봅니다. 지난 주에는 풍성한 열매를 맺도록 돕는 두 분을 소개했습니다. 한 분은 참포도나무이신 예수님이요, 또 한 분은 농부이신 아버지 하나님입니다. 두 분은 사랑과…
20230305 가지치기하는 농부 / 요 15:1-8
요 15:1-8/가지치기하는 농부 230305 주일설교 1. 최고의 포도 저는 과일이 주식이라 할 만큼 좋아합니다만 그 중에서도 포도를 참 좋아합니다. 굵고 싱싱하고 달콤한 한국산 포도와 비길만한 것은 세상에 별로 없습니다. 이런 포도는 당연히 저절로 생산되지 않습니다. 농부의 큰 정성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런 좋은 포도를 얻기 위해 농부는 어떤 수고를 할까요? 이 농부의 수고를 잘 이해하면 우리 영성에 아주 중요한 교훈을 배울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을 포함한 요한복음 15장부터 17장까지는 예수님과 제자들이 예루살렘 시내의 최후의 만찬 자리를 떠난 직후부터 겟세마네 동산에 들어가기…
20230226 세상에 없는 사랑 / 롬 9:1-5
롬 9:1-5/세상에 없는 사랑 230226 3.1절 1. 우크라이나 전쟁 지난 금요일 2월 24일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꼭 1년이 되는 날입니다. 지금까지 러시아에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의 모습은 그야말로 골리앗 앞에 선 다윗과 같습니다. 지난 1년 간 민간인 4만 명, 우크라이나 군인 10만 명이 목숨을 잃었고 약 3천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습니다. 지금도 전장에서는 계속 무고한 생명이 희생되고 있습니다. 이들의 희생을 생각하면 그냥 러시아에 항복하고 속국으로 살면 안 되나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속국이 되면 차별과 멸시, 억압과 착취를 피할 수 없기에 맞서싸운다고…
20230219 세상에는 없는 평화 / 요 14:25-31
요 14:25-31/세상에는 없는 평화 230219 주일설교 1. 마음의 감기 이런 상상을 해보세요. 힘든 생업에서 벗어나서 원하는 여행지를 어디든 가서 맛있는 것을 먹고 사람들을 만나고 신나게 놀고 오는데 여러분에게 엄청난 돈까지 줍니다. 아마 많은 이들이 동경하는 삶일 것입니다. 이런 삶은 산 사람을 소개합니다. 미국의 백종원이라 할 만한 앤서니 보데인이 바로 그입니다. 유명쉐프, 베스트셀러 작가, 여행작가, 두 번의 에미상을 수상한 CNN의 스타방송인인 그를 수많은 사람이 롤모델로 삼았습니다. 남부러울 것 하나 없을 정도로 성공한 그는 그러나 지난 2018년 6월 8일 여행 중이던 프랑스의…
20230212 하나님을 보는 법 / 요 14:18-24
요 14:18-24/하나님을 보는 법 230210 주일설교 1. 신비와 연합 1980년대 캘리포니아에서는 소위 빈야드운동이란 기독교신비주의운동이 일어났습니다. 에너하임 빈야드처지의 존 윔버가 인도한 집회에서 사람들이 몸을 떨거나 뒤로 쓰러지고 웃고 울고 부르짖는 등 신비한 현상이 집중적으로 일어났고 이는 성령의 역사라고 알려졌습니다. 한동안 세계 곳곳으로 퍼져간 빈야드운동은 그러나 점점 비성경적 교리와 현상이 나타나면서 여러 교단으로부터 이단 내지는 사이비로 경계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빈야드운동은 기독교신비주의 운동의 한 형태로 처음도 아니고 마지막도 아닙니다. 초대교회로 거슬러 올라가는 기독교신비주의의 뿌리는 깊습니다. 기독교에는 분명 놀라운 신비가 있습니다. 신비한 진리가 있고…
20230205 더 큰 일을 하리라 / 요 14:12-17
요 14:12-17/더 큰 일을 하리라 230205 주일설교 1. 더 큰 일을 하리라 작년 10월 피겨여왕 김연아의 결혼식에서 시아버지 고경수 목사의 축사가 화제라 하여 들어보았습니다. 한 대목에서 웃음이 나오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얼마 전부터 사람들이 저를 우림이 아빠가 아닌 연아 시아버지로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여왕님을 며느리로 맞이하는 것이 부담스럽고 어려웠습니다.” 이 목사님은 며느리에게 물 좀 떠오라고 시킬 수 있을까 생각하며 웃었습니다. 숱한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메달을 따고 여자싱글피겨의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고 지금도 각종 단체의 홍보대사와 후학양성에 힘쓰고 있는 세계적 영웅이 아닙니까? 아무리 시부모들이라 해도 그녀에게…
20230129 하나님을 보여주세요 / 요 14:1-11
요 14:1-11/하나님을 보여주세요 230129 요한복음 1. 근심하지 말라 신에 대해 사람들이 가지는 세 가지 의문이 있습니다. 교회밖 사람들은 늘 ‘하나님을 보여줘 봐. 그럼 믿을게. 믿고 싶어도 신을 볼 수가 없으니 믿음이 안 생겨.’라고 합니다. 교회안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하나님을 잘 믿고 천국에 이를까?’하고 궁금해 합니다. 교회 안이나 밖이나 모두가 가진 의문으로 ‘이 걱정근심 많은 세상을 어떻게 하면 잘 살아갈까?’ 하고 또 의문을 던집니다. 오늘 본문은 감사하게도 이 세 가지 의문 모두에 명쾌한 답을 줍니다. 세 번째 질문부터 거꾸로 답을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