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 발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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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장로교회 30년사 (1972-2002)

목차

#0-02 편찬사

발간사

 

예수 닮기 원하는 사람들

 

 당회장   김  창  길  목사

 

1

 

1967년 J. F. Kennedy대통령의 Kennedy Doctrine이 발효되면서 한국의 전문직 고급 두뇌들이 미국의 영주권을 얻어 미국 이민의 길이 열리기 시작하였다. 그때 조국은 경제적으로 가난했고 정치적으로는 군사정권으로 불안했을 때이다. 많은 젊은 지성인들이 신앙의 양식을 가지고 살아보려는 생각으로 조국을 놔두고 미국의 대도시를 찾아 떠나오게 되었다. 허드슨 강을 옆에 자리하고 맨하탄을 마주 보고 있는 뉴저지 저지시티 메디칼센터에는 많은 간호원들과 의사들이 쉽게 취업할 수 있는 병원이었다. 한때 메디칼센터는 한인 간호사들이 오 육십 명이 넘게 근무했고 의사들이 열 명이 넘게 근무했다. 다른 직종 전문직으로 이민 온 사람들은 맨하탄에 직장을 얻고서 Path Train을 타고 저지시티에서 뉴욕 맨하탄에 출퇴근할 때였다.

그때 1972년 8월 13일 사일러스 칸딕트 공원(Silas Condict Park)에 장영춘 목사님을 모시고 20여 명이 모여 높고 푸른 하늘을 지붕 삼고, 싱그러운 숲을 벽으로 여기고, 땅바닥에 주저앉아 첫 예배를 드렸다.

이것이 뉴저지한인장로교회의 시작이란다. 뉴저지 주는 미국에서도 작은 주에 속하지만 뉴욕 시를 옆에 두고 미국의 지성을 자부하는 엘리트 주다. 미국에서 제일 역사가 오래된 신학교인 Brunswick Theological Seminary가 Rutgers University 안에 있고, 세계 장로교 최고의 명문 신학교인 Princeton Theological Seminary가 Princeton University 안에 있다. 또 감리교의 유명한 신학교 Drew Divinity School이 Drew Universtiy 안에 있다. 조선에 처음 복음을 들고 찾아오신 장로교 선교사 언더우드 목사님은 Brunswick신학교 출신이고, 감리교 선교사 아펜젤라 목사님은 Drew신학교 출신인 것을 기억한다. 뉴저지 주는 한국교회와 의미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 과학자 Edison이 뉴저지 중부 사람이고 스티븐스를 기념한 공과대학이 허드슨 강변에 있다. 허드슨 강을 건너자마자 Columbia University와 New York University, 줄리아드, 맨하탄, 맨내스 음대들이 뉴욕에 있다. 뉴저지는 문화, 정치, 경제, 과학, 종교, 교육, 음악이 민첩하게 움직이는 뉴욕 메트로폴리탄에 속해 있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다리를 건너든가 해저터널을 통과하면 바로 맨하탄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그 때나 지금이나 많은 사람들이 맨하탄에서 일을 하고, 살기는 뉴저지에 건너 와서 살고 있다.

이제 우리 교회가 미국 뉴저지에 세워진 지 어언 30년이 되었다. 그 동안 우리의 선배는 공원에서 푸른 숲을 바라보면서 예배드리기 시작해서, Jersey City의 Redeemer Lutheran Church에서, Secaucus의 First Reformed Church에서, 다시 Jersey City의 The Evangelical Free Church에서, 또 다시 Palisades Park의 Calvary Church 등에서 셋방살이 교회생활을 하다가 16년 전 Palisades Park 본당을 사고, 두 교육관을 사고 7년 전에는 Oakland에 28에이커(약 3만 3천 평) 예닮원을 샀다. 처음 20명으로 시작한 교회가 1,000명이 넘는 식구가 되었다. 이 모두가 하나님의 역사(役事)이며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이다. 뉴저지 주 150여 개가 넘는 한인교회 중에 현존 두 번째 역사(歷史)를 가진 교회가 되었다. 

 

2

 

우리는 뉴저지장로교회의 과거 30년의 역사(歷史)를 서술하면서 하나님의 역사(役事)를 찾아내는 것이다. 과거는 이미 끝난 것이다. 잘했다거나 못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오늘 우리의 자리[現住所]를 찾아내는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음성을 듣고, 깨닫고, 구원의 자리로 옮겨가는 미래지향적, 즉 생명의 구원자리에 들어가는 것이다. 

이민자는 나그네로 산다.
이 땅에서 기독교인들은 순례자로 산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닮아 사는 순례자이다.

뉴저지장로교회 30년 교회 여정을 통해서 “하나님이 함께 하셨다”(임마누엘)는, “모든 일에 하나님이 이기셨다”(여호와 닛시)는, 그 하나님에게 ‘알렐루야, 아멘’ 하는 고백과 찬송과 신앙과 기도이다. 

         30년이 지나면 반세기가 다가오고
         반세기가 지나면 한 세기가 온다.
         시간은 흐르고 흐르지만
         주님의 교회는 영원하다.
         알렐루야 ! 아멘 !

 

3

 

교회는 세상에서부터 부름 받아 선택된 사람들의 공동체이다.

뉴저지장로교회의 목표는 ‘예수 닮기 원하는 사람들(예닮원)’에 있다. “이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니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의 죽으심이니라”(빌립보서 2:6-8).

도성인신(道成人神 : Incarnation)하신 예수 그리스도는 아버지 하나님에게는 순종이셨고, 우리 인간에게는 온유와 겸손과 사랑과 희생으로 찾아 오셨다. 그래서 예수의 제자길은 날마다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라 가는 것이다(마태복음 16: 24). 예수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것은 성령의 역사로 교회교육을 통해 이루어진다.

  뉴저지장로교회의 기능은,

첫째로, 말씀선포와 성례전이 살아 있는 올바른 예배에 있으며,
둘째로, 예수님의 성품을 닮도록 가르치는 교회학교 교육에 있으며 ,
셋째로, 세상 끝 날까지 이르러 복음의 증인이 되는 전도와 선교에 있으며,
넷째로, 도성인신하신 예수님처럼 세상과 인간을 섬김과 봉사에 있다.

그런데 우리는 미국 안에 있는 이민교회로써 또 다른 역할이 있어야겠다.

  1. 한국 기독교인의 가치관 확립으로 Korean-American의 주체성 위기를 극복케 해야    한다.
  2. 복음적인 신앙으로 교회와 교파를 넘는 에큐메니칼적인 교회운동으로 세속주의와    이기주의와 종교 다원화주의를 극복케 해야 한다.
  3. 뉴저지장로교회는 Community Church Center가 되어야 한다.
    City와 County와 State와 국가를 위해 있어야 하는 교회이다.
    지역사회의 문제가 교회의 문제가 되어 기도하고 고민하고 같이 해결해야 한다.  교회가 지역에 중심적인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예배만 드리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1주일 내내 예배와 신앙집회 그리고 Service가 있는 교회이기를 바란다.
  4. 먼저 받았으니 다시 주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한국장로교회의 좋은 신앙과 부흥을 미국인들과 세계인들에게 베풀어 다시 역선교를 해야 한다.
  5. 요셉, 다니엘, 모세, 바울, 주기철, 손양원과 같은 2세 3세 인물을 길러야 한다.
  6. 한국인끼리만 모이는 교회가 아니라 미국인과 세계인과 더불어 함께 하는 교회를    만들어야 한다. 
  7. 믿음가지고 행동하는 신앙인이 되어야 한다.
  8. 현재보다 미래지향적[천국시민] 신앙인이 되어야 한다.

 뉴저지장로교회는 이런 신앙과 비전을 가지고 30년 동안 점진적으로 이루어 왔고    앞으로 계속해서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주님께로 가까이 주님을 닮아 가는 교회가 되도록 할 것이다.

 

4

 

  20년사를 쓰려고 기획하고 애썼지만 안 되었다.
  역사는 아무나 쓰는 것이 아닌가보다.
  때가 있고 사람이 있어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 교회 30년 사를 위해 시무 장로요 수필가인 최영선 장로님을 준비해 놓으셨다(여호와 이레). 그의 믿음과 사명감, 문장력, 역사를 관찰하는 예리함을 통해 교회사를 편찬케 하셨다.

원고를 정리해준 비서 오민자(마르다) 집사, 임경순 집사, 안정옥 집사, 이영채 집사, 양혜정 집사들께 감사를 드린다. 많은 자료가 없어 안타깝고 아쉬웠다. 「뉴저지장로교회 30년사」는 뉴저지주 안의 한국인교회들의 역사요, 한국동포의 역사이다.

      이 서책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후손들에게 진솔한 우리의 모습을 건네주기 위하여,
      후학들의 초기 동포교회사 및 이민학 연구에 도움을 주기 위하여,
      그저 ‘예수 닮기 원하는 사람들’의 흔적을 남기는 것이다.

 

2002년 봄,  

예닮원 목사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