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25 축복할 것이 있는 인생 / 창 48:1~7

20190825 축복할 것이 있는 인생 / 창 48:1~7

창 48:1-7/축복할 것이 있는 인생

190825 주일설교 요셉22
영향을 남기는 인생
오늘 설교는 한 노인을 소개하는 1988년도 영국 BBC 방송 영상으로 시작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aeLZF7LPCc
영상에서 보신 니콜라스 윈턴 경은 침례교도로 개종한 유대계 영국인 은행가 부모에게 태어나 1938년 당시 런던의 증권거래소에거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휴가차 체코를 방문했다가 유대인 수용소의 참상을 본 그는 중대한 결심을 합니다. 그는 자신의 어머니와 동료들과 함께 체코의 유대인 아이들을 영국으로 입양하는 절차를 시작합니다. 나찌의 위협 속에서도 자신의 재산을 털어 나찌 장교에게 거액의 뇌물을 주어가며 669명의 아이들을 무사히 입양합니다. 이후 기차로 보낸 250여 명의 아이들이 2차 대전의 발발로 실종되자 그 죄책감으로 자신의 선행을 1988년에 아내에 의해 알려질 때까지 세상에 숨겼습니다. 영국의 오스카 쉰들러라고 불린 그는 4년 전인 2015년 106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지만 그는 많은 생명을 살리고 많은 가족을 번성케한 진정한 영웅이라고 하겠습니다. 
그의 자녀들은 얼마나 그를 자랑스럽게 여겼을 것이며 그로부터 얼마나 큰 영향을 받았을까요? 우리는 또 그의 고귀한 삶에서 얼마나 큰 도전과 은혜를 받습니까? 물론 모든 인생이 이렇게 선한 영향을 남기고 가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인생은 그와반대로 히틀러처럼 생명을 해치고 가기도 합니다. 어떤 인생은 후손들에게 고통과 갈등 심지어 저주를 남기고 가기도 합니다. 자녀들에게 폭력과 교만과 차별만 가르치고 가기도 합니다. 어떤 인생이 과연 복을 남기고 가는 인생입니까? 그런 인생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복을 상속하는 인생
오늘 본문은 임종을 앞둔 야곱을 소개합니다. 그는 나이가 많았고 병이 들었습니다. 그 소식을 들은 요셉이 두 아들과 함께 야곱을 찾아옵니다. 아들과 손자들의 방문을 받은 야곱은 힘을 내어서 침상에서 일어나 앉습니다. 생을 얼마 남기지 않은 그가 온 힘을 다해 마지막으로 자손들에게 하는 말이 무엇입니까? 2절 후반부부터 보십시오. 
(창 48:2) … 이스라엘이 힘을 내어 침상에 앉아 (창 48:3) 요셉에게 이르되 ‘이전에 가나안 땅 루스에서 전능하신 하나님이 내게 나타나사 복을 주시며 (창 48:4) 내게 이르시되 내가 너로 생육하고 번성하게 하여 네게서 많은 백성이 나게 하고 내가 이 땅을 네 후손에게 주어 영원한 소유가 되게 하리라 하셨느니라.’ … (창 48:9) ‘… 그들을 내게로 데리고 내 앞으로 나아오라. 내가 그들에게 축복하리라.’ 
야곱은 자손들을 축복합니다. 하나님의 복을 빕니다. 그 복은 생육하고 번성하여 많은 자손을 남기는 복이 첫째이고 약속의 땅을 영원히 얻으리라는 복이 둘째입니다. 이 복은 그들의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이 받은 것이기도 하지만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신 후 모든 인류에게 주신 복이기도 합니다. 야곱의 자손들은 실제로 그 축복대로 큰 민족으로 번성하고 약속의 땅을 차지합니다. 야곱이 하나님의 복을 자손들에게 빌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야곱이 하나님의 복의 약속을 굳게 붙들고 살았기 때문입니다. 자녀들에게 돈을 물려주려면 돈을 많이 벌어두어야 하고 명성을 물려주려면 덕이 있게 살아야 하듯이 하나님의 복을 물려주려면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살아야 합니다. 
 
믿음 안의 복
오늘날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사는 성도는 그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와 평강과 희락의 복을 소유하게 됩니다. 롬 14:17을 보십시오. 
(롬 14:17)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
십자가의 보혈로 정결된 심령과 삶을 누리고 사는 이들은 그 마음에 어두움이 없습니다. 성령으로 사는 성도는 마음에 평강과 희락의 복이 가득합니다. 성령으로 말미암는 의로움과 평강과 희락처럼 큰 복이 없습니다. 사람들은 돈과 명성과 미모와 지위가 복인 줄 알고 부러워하고 그것을 얻으려고 밤잠 못 자고 애를 쓰지만 그런 복은 풀과 같이 반짝하고 찰라와 같이 스쳐 지나가는 것들이고 참된 복이 아닙니다. 베드로 사도의 말씀입니다. 
(벧전 1:24) 그러므로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은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벧전 1:25) 오직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도다…
돈이 그렇게 큰 복이면 죄짓고 우울증 걸리고 불행하는 사는 재벌들이 왜 그렇게 많습니까? 인기와 명성이 그렇게 큰 복이면 자살하고 추락하고 부정하게 사는 유명인들은 왜 그렇게 많습니까? 외모와 쾌락이 그렇게 큰 복이면 이혼하고 원수되고 약물에 중독되는 예쁘고 멋진 스타들은 왜 그렇게 많습니까? 의와 평강과 희락이 없는 돈, 명예, 성공은 다 부질없는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을 누리는 성도들은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복을 누리고 소유하는 이들입니다. 성경은 이런 이들을 빛의 자녀라고 부릅니다. 이들은 자녀들에게 상속해줄 하나님의 복이 있습니다. 그들이 자녀들을 축복하면 실제로 그런 복이 상속됩니다. 야곱이 자손들을 축복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거룩한 부모로부터 그런 복을 상속한 자녀들은 복되게 삽니다. 하나님의 약속이 그들의 삶에서 성취됩니다. 
이런 복을 누리지 못 하는 사는 이들은 자녀들에게 상속할 복이 없습니다. 의가 없는데 의를 누리라고 해봐야, 평강과 희락이 없는데 평강과 희락있는 삶을 살라고 빌어봐야 부질없는 짓입니다. 난 대신 물려줄 돈이 있잖아. 의와 평강과 희락이 없는 돈과 성공은 복이 아니라 오히려 재앙입니다. 그 돈과 성공 때문에 오히려 망합니다.
지난 주에 어느 교우 가정과 식사를 함께 했는데 그 집의 아이들이 얼마나 예쁜지 모릅니다. 외모가 뛰어나다는 말이 아니라 얼굴이나 행동거지가 얼마나 밝고 평안한지 순간 지붕에 구멍이 나서 맑은 햇살이 식당 안으로 비춰들어오는 것 같았습니다. 즉시 그 집 딸아이와 우리 평화 나이를 계산해 봤습니다. 정말 며느리 삼고 싶은 아이인 겁니다. 쟤는 어디서 저런 밝음과 평안을 받았을까? 잘 생각해 보니 엄마, 아빠의 밝음을 그대로 닮은 겁니다. 아, 이 아이들이 복을 상속받고 있구나. 겪어본 부모들은 다 압니다. 며느리, 사위의 제일 조건은 외모도, 돈도, 학력도 아니고 건강한 믿음과 인성입니다. 예쁜 얼굴이 차갑고 표독스러우면 그보다 미운 얼굴이 없습니다. 돈많은 사위가 교만하고 방탕하면 그보다 큰 걱정이 없습니다. 
여러분은 자녀에게 상속할 믿음의 복이 있습니까? 의와 평강과 희락을 자녀에게 빌어줄 수 있습니까? 야곱처럼 축복할 것이 있는 인생이 다 되시기를 축복드립니다. 
 
본향을 상기시키는 인생
야곱의 축복은 자녀들에게 복을 상속하는 것 외에도 중요한 기능이 있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돌아갈 본향, 약속의 땅을 상기시키는 것입니다. 
요셉이 거둔 성공이 어떤 것입니까? 그는 애굽의 총리대신이 되었고 그 땅을 위해 엄청난 기여를 했습니다. 그렇다면 그 집안이 애굽에서 누릴 영화가 어떤 것일까요? 여러분의 자녀들이 오바마에 이어 두 번째 유색인종 대통령이 되고 시민권 시험에 그 이름이 나올만큼 위대한 지도자가 되었다면 그 집안이 굳이 미국에서 누릴 영화를 뒤로 하고 한국으로 돌아가야 된다고 생각하겠습니까? 야곱의 다른 아들들은 모르겠으나 요셉과 그 자손들은 굳이 애굽을 떠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그런 요셉과 두 손자에게 야곱은 본향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상기시킵니다. 3-4절을 다시 보십시오. 
(창 48:3) 요셉에게 이르되 ‘이전에 가나안 땅 루스에서 전능하신 하나님이 내게 나타나사 복을 주시며 (창 48:4) 내게 이르시되 내가 너로 생육하고 번성하게 하여 네게서 많은 백성이 나게 하고 내가 이 땅을 네 후손에게 주어 영원한 소유가 되게 하리라 하셨느니라.’ …
야곱은 요셉에게 가나안 땅에서 나타나신 하나님이 그 가나안 땅을 후손들에게 영원한 소유로 주셨다고 상기시킵니다. 이 축복은 요셉이 잊어버렸을 수도 있는 소명을 상기시킵니다. 그것은 가나안 땅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소명입니다. 애굽에서의 영광이 아무리 커도 그것은 영원할 수 없는 것이고 애굽땅이 아무리 좋아도 영원히 그들이 머물 땅은 아님을 야곱은 그의 죽음과 유언, 축복을 통해 상기시킵니다. 
 
축복의 기능
성도들이 자녀들을 위해 축복기도를 할 때 무슨 일이 일어납니까? 일상이 영원을 만납니다. 하나님을 잊고 지내던 자녀들이 하나님을 기억하게 됩니다. 학교에서는 실력이 제일 중요한 줄 알고 직장에서는 돈버는 것만 생각하고 친구들과 놀 때는 이 젊음과 즐거움이 영원할 줄 알다가 축복기도를 듣는 순간 잊고지내던 하나님을 떠올립니다. 영원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부모들은 자녀들을 위해 더 많이 믿음의 기도, 축복의 기도를 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서 부모들의 삶 자체가 자녀들에게 하나님을 떠올리게 한다면 그보다 큰 유산이 없습니다. 앞서 니콜라스 윈턴 경의 인생을 보며 우리는 무엇을 느낍니까? 생존과 성공과 부만 향해 옆도 보지않고 미친듯이 달려가던 우리가 잠시 멈춰서서 선함과 희생과 고결함의 가치를 생각하게 됩니다. 그처럼 삶은 곧 메시지입니다. 우리의 매일의 일상이 자녀와 다음 세대에게 주는 메시지입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행할 때 믿음의 메시지가 됩니다. 우리가 불신으로 행할 때 불신앙의 메시지가 됩니다. 하나님의 복을 누리며 살 때 그 삶이 복의 메시지가 됩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상관없이 살 때 그 삶이 저주의 메시지가 됩니다. 오늘 여러분의 삶은 자녀들에게 어떤 메시지입니까? 
복을 상속하는 인생, 영원을 상기시키는 삶이 되시기를 축복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