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01 참된 두 가지 복 / 창 48:3~4

20190901 참된 두 가지 복 / 창 48:3~4

창 48:8-22/두 가지 복

190901 주일설교 요셉
주윤발의 행복
1980년대 영웅본색 등 홍콩 느와르 영화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세계적인 배우 주윤발 씨를 아시는지요? 아내와 함께 기부단체를 만들어 공익기부에 힘써 왔던 그가 최근 8,100억에 이르는 전 재산을 모두 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부의 이유를 묻는 질문에 자신은 잠깐 맡은 돈인데 어차피 다 쓰지도 못 하고 죽으면 남의 것이 되는 돈이니 기부하는 것이 낫다고 답했습니다. 평소에도 할인매장에서 구입한 평범한 옷차림으로 버스와 지하철을 애용하며 마트에서 장을 보고 시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식사하는 등 서민적 생활로 잘 알려진 그는 차가 있지만 버스와 지하철이 더 편하고 무엇보다 기사가 자신을 기다리는 것이 불편하기 때문이라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한 달 용돈이 12만 원이라는 그는 행복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자신이 어릴 때는 세 끼 밥을 못 먹을 정도로 가난했다며 세 끼를 다 먹고 누울 작은 침대가 있으면 곧 행복이라고 하였습니다. 더 많이 벌고 더 많이 소유하는 것이 행복이라고 외치는 이 시대에 주윤발의 태도는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잠시 생각하게 해주지 않습니까? 
 
인류의 두 가지 복
오늘 우리는 자손들을 위해 복을 비는 야곱의 모습을 지난 주에 이어 살펴봅니다. 이 장면에서 우리는 성경이 가르치는 진정한 복이란 무엇인지를 확인합니다. 야곱은 하나님이 그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주셨고 자신에게도 주신 복의 약속을 아들 요셉과 손자들에게 빌고 있습니다. 그가 비는 복은 무엇입니까? 두 가지인데 첫째 생육하고 번성하는 복, 둘째 땅을 차지하는 복입니다. 4-5절을 보십시오. 
(창 48:4) … 내가 너로 생육하고 번성하게 하여 네게서 많은 백성이 나게 하고 내가 이 땅을 네 후손에게 주어 영원한 소유가 되게 하리라… 
이 두 가지 복은 사실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만 주신 특별한 복인듯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원래 창조시에 하나님이 모든 인류에게 주신 복입니다. 창 1:28로 가봅니다. 
(창 1:28) 하나님이 그들(아담과 하와)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여기 번성의 복과 땅의 복이 모두 다 이미 있지 않습니까? 
 
복의 장애물과 회복
그러면 왜 이제 아브라함과 그 후손만이 누리는 특별한 복이 되고야 말았습니까? 왜 대부분의 인류에게 이 복은 그토록 누리기 어려운 것이 되고야 만 것입니까? 그것은 바로 인간의 죄가 이 복을 누릴 자격을 박탈하였기 때문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범죄한 후 그들에게 닥친 운명을 보십시오. 먼저 번성하기가 쉽지않게 되었습니다. 
(창 3:16) 또 여자에게 이르시되 ‘내가 네게 임신하는 고통을 크게 더하리니 네가 수고하고 자식을 낳을 것이며…’
인류의 타락 이전에 임신과 출산은 고통이 없는 자연스러운 경험이었다는 의미입니다. 타락으로 인해 출산은 여자에게 큰 고통과 위험을 동반하여 심지어 목숨까지 걸어야하는 쉽지않은 일이 되었습니다. 한 세기 전까지만 해도 출산과정에서 목숨을 잃는 일이 흔했고 의학이 발달한 오늘날도 훈련받은 의사가 돕지않으면 안 되는 커다란 부담이 아닙니까? 다음으로 땅을 차지하는 일도 크게 어려워졌습니다. 
(창 3:17) … 땅은 너로 말미암아 저주를 받고 너는 네 평생에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 (창 3:24) 이같이 하나님이 그 사람을 (에덴 동산에서) 쫓아내시고…
모든 복지가 보장되어 있는 축복의 땅 에덴에서 쫓겨나므로 땅 한 평을 가지는 것도 목숨을 건 투쟁을 거치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인류의 대부분은 평생 땀흘려 일해도 자신 소유의 땅 한 평 갖기 힘든 것이 현실이 아닙니까? 여러분이 자기 이름으로 된 땅과 집을 가지고 계시다면 인류 전체로 볼 때 축복받은 소수라는 점을 아셔야 됩니다. 
인간은 하나님을 거역하는 죄로 인해 번성의 복과 땅의 복을 모두 잃어버렸습니다. 여기서 복된 삶의 가장 큰 장애물이 무엇인지 분명해집니다. 그것은 바로 죄입니다. 죄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는 모든 복을 빼앗아 갑니다. 죄는 복 대신 저주와 죽음을 우리에게 가져옵니다. 그러면 아브라함과 그 후손은 어떻게 인류가 잃어버린 복을 회복하게 되었습니까? 그것은 인류가 죄로 잃어버린 복을 회복시켜 주시기 위해 은혜로 그들을 부르신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창 15:6입니다. 
(창 15:6)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시고
그러므로 하나님이 인류에게 주신 복을 회복하는 길은 바로 믿음입니다. 아브라함과 그 후손들이 하나님의 약속을 믿음으로 번성의 복과 땅의 복을 회복하였듯이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고백할 때 이 믿음은 우리가 죄로 인해 잃어버렸던 복을 회복시켜 줍니다. 
 
하늘에 속한 복
자, 그러면 이제 우리가 예수님을 믿었으니 불임가정에서는 어려움 없이 아이들을 많이 가지고 땅이 없던 이들은 땅부자가 되는 것입니까? 이스라엘 백성이 약속받았던 번성의 복과 땅의 복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다른 차원의 복으로 승화됩니다. 그것은 바로 ‘하늘에 속한 신령한 복’입니다. 엡 1:3을 보십시오. 
(엡 1:3) 찬송하리로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우리에게 주시되
이 하늘에 속한 복이란 땅의 속한 유한한 복과 대비됩니다. 
(요 6:27) 썩을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하라… (요 6:63)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
세상에서 번성하고 땅을 차지하는 것은 썩는 것이요 유한한 것입니다. 자손을 많이 가져도 우리는 죽고 자손들도 결국은 죽습니다. 땅을 많이 차지해도 죽고나면 남의 차지가 되고야 맙니다. 그 땅을 차지하고 지키느라 짧은 인생이 고되고 지칩니다. 즉 죄와 악으로 병들고 망가진 세상에서 번성하고 땅을 차지하는 것은 하나님이 원래 주시고자 하는 복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 두 가지 복은 영적이고 영원하며 하나님 나라에 속한 복으로 승화됩니다. 
 
구원의 백성을 낳는 복
첫째 복인 번성의 복은 영적인 자손을 많이 가지는 것 즉 구원의 백성을 낳는 복으로 승화됩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이 전도하고 양육한 고린도교회 성도들을 영적 자녀라고 불렀습니다. 
(고전 4:15) 그리스도 안에서 일만 스승이 있으되 아버지는 많지 아니하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내가 복음으로써 너희를 낳았음이라.
또 자신이 전도하고 양육하여 지도자를 만든 디모데를 아들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딤후 2:1) 내 아들아 그러므로 너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은혜 가운데서 강하고
복음으로 전도하고 양육하여 하나님의 백성 만든 것은 영적 자녀를 낳은 것입니다. 이 영적 자녀를 많이 가진 것이 진짜 생육하고 번성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영적으로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부르셨습니다. 
(마 28:19)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하나님 나라 백성들의 진정한 번성은 영적 자녀를 많이 낳는 것입니다. 그 자녀가 또 다른 자녀를 낳아 영적 손주들이 나면 더욱 번성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들을 교회로 데려다 놓는 수준에서 멈추지 않고 말씀으로 양육하여 그리스도를 만나 구원의 백성이 되고 훈련받아 또 다른 이들을 전도하여 양육하여 영적 자손을 낳게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쉬지않고 부지런히 양육하는 것입니다. 
이 땅의 육신의 자손들의 인연은 귀한 것이나 영원한 것이 아닙니다. 대대손손 가문을 잇는 것도 이 시대는 그 의미가 많이 퇴색했습니다. 결혼도 하지않는데 자손이 어떻게 번성합니까? 그것이 진정한 복이라면 이 시대에는 불행한 사람이 얼마나 많을지요. 하지만 영적 자손의 인연은 영원합니다. 영적 자손의 번성은 어떤 처지에 있는 이라도 누릴 수 있는 복입니다. 결혼하지 않아도 부자가 아니어도 많이 배우지 않았어도 상관없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이면 누구나 번성하는 영적 가문의 조상이 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런 가족이 진정한 번성하는 가족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 12:47) 한 사람이 예수께 여짜오되 ‘보소서, 당신의 어머니와 동생들이 당신께 말하려고 밖에 서 있나이다’ 하니 (마 12:48) 말하던 사람에게 대답하여 이르시되 ‘누가 내 어머니이며 내 동생들이냐’ 하시고 (마 12:49) 손을 내밀어 제자들을 가리켜 이르시되 ‘나의 어머니와 나의 동생들을 보라 (마 12:50) 누구든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니라’ 하시더라.
진정으로 번성하는 영적 가문을 이루시는 여러분이 다 되시기를 축복드립니다. 
 
하나님 나라를 소유하는 복
둘째 복인 땅을 소유하는 복은 하나님 나라를 차지하는 복으로 승화됩니다. 제자들에게 하나님 나라 백성들의 삶의 방식을 가르치셨던 산상설교에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마 5:5)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이 땅은 맨하탄에 있는 금싸라기 땅일까요, 강남 한복판의 노른자위 땅일까요? 이 땅은 바로 하나님 나라의 땅입니다. 그것은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는 삶의 자리를 말하는 것이요, 완성된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상으로 받게 될 땅을 말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누가복음에 등장하는 므나의 비유를 통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눅 19:17)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다 착한 종이여 네가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하였으니 열 고을(성) 권세를 차지하라’ 하고… (눅 19:19) 주인이 그에게도 이르되 ‘너도 다섯 고을(성)을 차지하라’ 하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충성된 종들에게 하나님 나라에서 차지할 성, 땅이 있다는 말입니다. 이 세상의 땅은 아무리 넓어도 잠시 머물다가 떠날 곳입니다. 이 세상의 땅은 제한되어 있어서 누군가가 더 차지하려면 누군가는 빼앗겨야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의 땅은 아무리 많이 차지하여도 다른 이의 것을 뺏을 필요가 없이 넓고 풍요로운 땅입니다. 그 땅은 잠시 머무르는 땅이 아니라 영원히 거할 땅입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 나라의 땅을 구하는 이들입니다. 
(마 6:33)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 나라의 땅을 구하는 이들입니다. 여러분은 어느 나라의 땅을 구하는 이들입니까? 하나님 나라의 땅부자가 되시기를 축복드립니다.